축구는 부동의 올림픽 종목이며(올림픽 수익의 70%가 축구에서 나옴), 월드컵에서도 볼 수 있듯 국민의 사기 진작과 국위선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향후 남북통합에도 지역클럽들의 도시대항전은 매우 유용하다. K리그는 남북통일과 더불어 세계최고수준의 프로축구리그로 성장할 잠재력이 분명히 있다.(1966 월드컵 북한 8강, 2002 월드컵 남한 4강. 2010 월드컵에 남북한이 동시 출전. 세계축구사에 이런 경우 다시 없음)
그런데 야구는 뭔가?
올림픽 종목도 아닌 야구를 왜 육성해야 하는가?
야구장 건설에 왜 시민의 혈세를 투입해야 한단 말인가? 국민 세금 들여 지은 축구 월드컵 경기장은 뭐냐고? 그건 한국이 2002년 월드컵을 유치했기에 지은 것이고, 한국은 월드컵 개최로 톡톡히 이득을 보았다. 전세계 언론은 4강에 오른 한국이야말로 2002 월드컵의 진정한 수혜자고 일본은 들러리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이렇게 말했다.
“2002 월드컵은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였지만 한국은 월드컵을 ‘개최’한데 반해 일본은 곁에 선‘유치국’에 지나지 않았다.”
요즘 통일의 기운이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어쩌면 우리가 원치 않아도 급작스런 통일이 올 수도 있다. 통일의 형태가 어찌될 것인가는 우리의 국력과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에 달려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하에 남북통일이 되면 통일 한국정부는 FIFA 월드컵 유치를 신청해야 할 것이며, FIFA는 한민족의 통일을 축하하며, 월드컵을 위한 인프라를 두루 갖춘 통일한국에 월드컵 개최를 또 한 번 허락할 것이다. FIFA의 이상이 축구를 통한 인류의 화합과 평화가 아니던가?
우리는 이미 FIFA가 요구하는 경기장 시설을 갖추었기 때문에 추가비용이 필요없고, 월드컵 개최를 통해 남북의 급속한 동반발전이 가능하다. 이건 절대 꿈이 아니다!
그런데 야구는 이 나라에 뭘 기여할 수 있단 말인가?
WBC? 그런 대회를 전세계 누가 알아주는가? 그 대회가 민족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는 하는가?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벤트인가? 월드컵은 축구 단일종목 대회지만 종합경기대회인 올림픽보다 수익이 더 나는 국제대회다. 그러기에 월드컵 유치를 둘러싼 경쟁은 올림픽 유치경쟁보다 훨씬 치열하다.
그런데 야구 wbc란 미국인들도 모를 정도로 인지도가 미미할 뿐더러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모든 수익(변변치도 않지만)을 다 가져가는, 말도 안 되는 1회성 이벤트일뿐이다. 스포츠 대회라 하기에도 낯 간지러울 뿐이고, 개최효과는 비용 전체가 손실에 수렴한다.
그런 대회는 백번 유치해봐야 국익에 아무런 기여도 못할뿐더러, 그런 대회를 위해 국민의 혈세를 들여 야구장을 지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통일된 우리나라가 앞으로 강한 나라로서 국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살기위해서라도 야구를 버리고 축구를 육성해야 한다. 한국축구는 이제 세계 축구계에서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착실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계와 재계도 이런 세계적 추세와 한국 축구의 발전상에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