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8월26(일)에 30라운드를 마치고 스플릿시스템으로 들어간다. 연맹이 발표한 일정표 pdf 파일을 보면 스플릿시스템의 1라운드는 9월15(토)에 시작하고 14라운드는 12월2(일)에 종료된다. 월드컵 최종예선전 이란 원정(10월16일) 이전까지는 대체로 주 1회 경기고, 그 다음부터는 주중과 주말 계속 열린다. 평균 7일에 3경기씩 강행군이다.
9월11일에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이 있다. K리그 일정에 따르면 8월27일에 국내파 대표선수들을 소집해서 9월11일까지 훈련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대표선수 소집규정은 잠시 잊자. K리그 경기 없으면 모아서 훈련하는 거지 뭐...) 따져보니 15일이나 된다. 그렇게만 되면 순수 K리그 선수들만으로 대표팀 한 세트 구성해 우즈벡 원정을 준비할 수도 있게 된다는 말이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도 해볼만하지 않겠는가.
8월15일(수)에 잠비아 국가대표팀을 불러 평가전을 한다는데, 8월12일(일)에 K리그 경기가 있고 18일에도 있다. 이 경우에도, 국내파 선수들만으로 팀을 꾸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 날이 A매치데이이긴 해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불러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K리그 선수들 중에 대표팀에서 보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
골키퍼: 전상욱(부산)
수비: 이용(울산) 강민수(울산) 임유환(전북) 심우연(전북) 박진포(성남) 고요한(서울)
미드필더: 황진성(포항) 이명주(포항) 하대성(서울) 서상민(전북) 고슬기(울산) 이종원(부산)
이 선수들과 기존의 대표선수들, 올림픽팀에서 인정받은 선수들을 섞어서 순수 K리그파 20명 내외의 원정팀을 꾸리는 거다. 10일 정도 조직력 훈련하고, 타시켄트에는 4일 전에 입국하면 좋을 것 같다. 순수 국내파만으로 대표팀을 구성, 국내에서 평가전을 통해 걸러낸다면 평가전 상대로는 누가 좋을까?
내 생각에는 이라크가 딱 좋을 것 같다. 이라크는 9월11일에 일본 원정을 앞두고 있다. 전 일본국가대표팀 감독 지코가 맡고있는 이라크 국가대표팀은 훈련장소도 마땅치 않은데, 9월 초에 불러다가 파주 NFC에서 한국대표팀과 같이 훈련하다가 9월6일에 상암 또는 고양에서 평가전 갖고 각자 일본과 우즈벡으로 떠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