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게시판
서울로 SK. 통일교 일화만 불러들이면 프로축구 된다는 똘팍들에게...
 지나가다
 2012-07-01 09:08:53  |   조회: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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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문제는 현상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프로축구가 서울에서 우이를 점하지 못해 프로야구에 밀리는 현상의 근원은 1996년 이전에 서울에 연고를 튼 3팀이 지금도 축구에 대한 투자의지가 없었다는 거에요. 정확히 말하면 그 때는 그 3팀이 서울에 뿌리박고 프로축구를 산업으로 육성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었습니다. 당시의 연고제 또한 심모원려의 청사진 없는, 그냥 어쩌다보니 서울이더라 식의 어거지 배정이었습니다.(이쯤해서 J리그 100년 대계 소리 또 나올 듯한데 그런 소리 듣기 싫습니다. J리그도 도쿄를 포기해서 그 100년 대계라는 것이 죽도밥도 아닌 문서로만 남았죠)

투자의지의 부족은 지금도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96년의 그 엘지치타스의 후계자가 지금의 FC서울이죠. 허씨들이 야구보다 축구를 더 좋아한다지만 타이거스와 함께 문을 닫은 해태 박건배 회장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축구를 사랑한다면 유벤투스를 애지중지하다 업종마저 변경한 지오바니 아그넬리 피아트 회장 정도의 열정이 있어야 될까말까 한데 FC서울이 지금 하는 걸 보면 그런 열정이 보이지 않습니다.오히려 저러다가 구단주는 쓰윽 모르는 척하면서 축구팀 해체를 미션으로 임명한 강성길 같은 자가 임원으로 들어오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과 우려가 더 짙습니다.

상암에 입주했지만, 그 팀은 서울이라는 국제적 대도시, 월드컵 7회연속진출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축구팀에 걸맞는 투자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LG에서 분가한 GS조차, 현상유지에 급급하는 수준이란 말입니다. 유공의 후신 SK(제주유나이티드), 문교주의 좀 이상한 축구사랑에만 의존하는 일화 또한 투자의지가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통일교 하는 짓 보세요. 돈 꽤 들여 피스컵 하지만, 그게 어디 K리그에 대한 투자로 선순환 됩니까? 생각이 다른 데로 뻗어가는 집단이고(난 문선명이란 인간이 대한민국보다는 다른 체제에 기생해 그의 이름을 남기는 것을 과업으로 삼는 자로 봅니다만), 그나마 통일교는 내분과 신도이탈로 교세가 확 찌그러들었습니다. 이젠 문선명의 개구라가 유럽에서도 안 통합니다. 일본에서 통일교는 최근 10년 새에 1/3 토막 나버렸어요. 더 이상 통일교는 과거 재벌 수준의 실력이 아닙니다. 그러니 문교주만 죽으면 일화축구단과 피스컵 사업도 접어버리는 거죠.

문선명은 고향 평양에 연고를 둔 축구팀을 그렸다고 합니다. 아마 평양에 우리 자본이 들어간다면 문선명의 후예들은 평양의 축구팀 중에서 어느 한 팀을 스폰서하는 형태로 축구에 다시 발을 들여놓겠지만 지금으로선 요원한 일입니다. 요약하면 통일교는 서울로 들어와봤자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당신들 말대로 서울에 빵빵한 기업구단이 들어서려면 일단 그런 의지가 있는 기업인지 또 총수가 그런 생각을 갖고는 있는지 그것부터 검토해야 합니다. 한국에 그런 의지와 실력이 있는 기업인과 기업집단은 현대자동차뿐입니다. 삼성은 실력은 되는데 의지가 없고, 현대중공업은 의지는 있는데 실력이 부족하죠. 나머지 모든 기업은 현상유지로 근근히 연명하는 게 존재의 목적입니다.

도대체 뭘 근거로 팀 해체만을 궁리하는 SK 통일교를 서울로 끌어들이면 GS와 혈전을 벌일 거라고 낙관하는가요? 200억원을 써도 서울에서 쓰면 다르다고요? 200억원 갖고 깍쟁이 서울시민에게 만족감 줄 수 있다고 봅니까? 모든 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실력인 터키를 보세요. 3대 명문구단인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베체, 베식타스의 연간예산이 500억 수준입니다. 페네르바체는 700억원까지 씁니다. 귀네슈의 지도력으로 기적적인 성과를 올리는 트라브존스포르도 GS보다는 많은 돈을 씁니다.

한국이란 나라는 프로야구가 완전히 망해 그 투자재원이 축구로 몰려들기 전에는 당신들의 꿈은 그냥 망상입니다. 축구에 투자할 자금이 복합적인 이유로 말라버린 겁니다. 지금 그 자금을 갖고 축구와 야구가 가히 죽기살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죠. 허면 어찌해야 축구가 명맥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야구를 제압하고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까...이걸 고민해야 하는데, 당신들은 그저 예전에 서울에 있었던 일화와 유공을 다시 불러들이기만 하면 해결된다는 지점에서 단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 딸딸이나 치라는 비아냥을 듣죠...

2012-07-01 09: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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