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너는거기서뭘보았는가
너는 거기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12
 ㈜움막집
 2008-12-05 05:14:52  |   조회: 1080
첨부파일 : -
경비원의 눈동자가 멀뚱멀뚱 경구를 바라보고 있다. 경구도 경비원의 눈을 응시한 채 지금 이 상
황을 타개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쥐새끼인가?”

한마디, 이 한마디를 남긴 채 경비원은 고개를 들고 다시 순찰을 돌기 시작했다. 흡사 경구가 그
곳에 없었다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경구는 이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였다.
결국 가장 그럴듯한 경우를 떠올리는데 성공하였다. 바로 시림이었다. 시림이 자신의 복수를 위
해 오래전부터 경비원을 매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차안에서 자신이
경비원을 매수한 것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경구도 이것을 이용할 필요
가 있다고 생각했다. 모처럼 시림이 준비한 것이니까 말이다.

‘비디오! 바꿔치기 하지 않을 거야! 알아서 잘 해봐!’

경구는 경비원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쳤다. 경비는 잠시 멈칫하더니 그냥 그대로 가던 길을 가버
렸다. 아무래도 경구의 생각이 맞는 것 같았다.



폭탄설치를 다 끝낸 경구는 연구소 밖으로 나왔다. 레이크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폭탄
을 설치하고 있는 모양이다.
“시림……. 인가?”

문뜩 시림의 존재 자체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분명 그를 자주 다녔던 술집 주인의 소개로 알
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동네 술집 주인이 알고 있기에는 너무나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인물이다.

“강렬히 복수를 원하는 자는 자신을 만날 수밖에 없다……. 인가?”

경구가 처음으로 시림을 만났을 때 시림에게 들었던 말이다.

‘복수는 끝날 테니 시림에 대해서 한번 알아봐야 갰군.’

경구는 그런 생각을 하며 멀리서 달려오는 레이크에게 손 인사를 하였다.



레이크는 경구를 보자마자 물었다.

“저기 설치 도중에 무언가 큰소리 듣지 않았어요?”

“내 목소리였겠지. 내가 소리친 거다.”

“무슨 일이 있던 거죠?”

“사소한 문제. 시림에게는 비밀로 해줬으면 한다.”

경구의 말에 레이크는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답변을 대신했다. 경구는 왠지 말하면서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경비원이 이 이일을 시림에게 말하면, 시림도 모든 것을 알게 될 테
니까. 하지만 최대한 나중에 알리고 싶었다. 왠지 지금 시림에게 말하게 되면 시림의 설명에 놀아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차로 돌아온 둘은 시림에게 새 옷을 받았다. 그리고 원래 입고 있던 옷은 일부러 먼 곳까지 가
서 태워버렸다. 시림의 말로는 연구소에 잠입한 만큼 옷에 무엇이 묻어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만
약에 사태를 대비한다는 것이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폭탄을 설치하는 일은 모두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경구가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도록 자동차 경주가 있는 날까지 기다리는 거만 남았다.









~~~~~~~~~~~~~~~~~~~~~~~~~~~~~~~~~~~~~~~~~~~

쓰다보니 금요일 새벽이네요 ㅡ_ㅜ

ㄷㄷㄷㄷ

다음 연재는 일요일 12월 7일에 있겠습니다.
2008-12-05 05:14:5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