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있다. 아무래도 상업적인 건물이 아니다보니 비교적 땅값이 저렴한 한적한곳에 위치한 것 같
다. 번화가를 지나 도시를 떠나 점점 더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차는 갔다. 이윽고 사람대신 가축들
이 보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구소가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연구소를 지나쳤다. 연구
소에 폭탄을 설치하기 위해 몇 가지 준비해야 될 것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저와 레이크는 5시 정각, 즉 경비가 연구소 내부 순찰을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서 환풍구로 잠
입. 환풍구 속에 폭탄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한시 간 뒤 6시에는 경비가 교대를 하는 시간이니 설치를 다해도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7시 교대한 경비가 다시 내부순찰을 하
러 출발할 때 우리는 연구소를 빠져나옵니다. 이때 저는 경비실로 들어가 미리 준비한 비디오테
이프와 CCTV에 찍힌 비디오테이프를 바꿔치기 합니다.”
경구의 계획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빈틈없는 계획 같았다.
“테이프는 어디서 구한거야?”
시림이 흥미롭다는 듯 물었다. 왠지 관심이 있는 눈치였다.
“저번에 말씀드렸던 매수한 경비원에게서 구한 겁니다. 뭐 아주 자세히 조사하면 편집한 흔적
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나중엔 폭발과 함께 사라질 테이프입니다. 당장 눈속임만 할 수
있으면 되는 거죠.”
“그렇다면 그 경비원은 지금 뭐하고 있지?”
“섭섭하지 않을 만큼 돈을 준 뒤 다른 도시로 가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어딘가에 있는 섬에
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작은 가게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빈틈없이. 최대한 완벽하게.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경구는 그것을 위
해 수많은 준비를 하였고, 지금 그것들이 열매를 맺으려 하고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시림을 제외한 두 명은 손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들이라도 긴장
과 그로인해 생기는 생리현상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폭탄을 설치한 뒤 뒷일은 레이크 너에게 맡긴다.”
레이크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 스위치정도는 내가 눌러 줄 테니.”
시림이 옆에서 끼어들었다. 결국 폭탄을 터뜨릴 사람은 경구가 아니었다. 경구는 폭탄이 터질
때 아마 어딘가에 있는 도시에서 경주를 하고 있을 터였다.
둘은 시간이 되자 연구소로 들어갔다. 경비실에는 이미 경비원이 순찰을 갔는지 아무도 없었다. 경구는 손짓을 하며 레이크가 갈 방향을 가리켰다. 그러자 레이크도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시된 방향으로 뛰어갔다. 폭탄 설치지점은 방금 전 차 안에서 이미 다 정했었다. 남은 것은 계획대로 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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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끝나고 처음 쓰는거라 양이좀 적네요.
갈수록 적어지는듯
좀더 늘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