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후로빠따는 본격적으로 방송국을 압박합니다.
그 전까지 일부 인기팀(삼성)의 경기에만 중계가 집중되고, 게다가 중복 편성되기 일쑤여서,
기타 구단 팬들의 불만이 많았는 바,
전경기 중계 및 중계권료 대폭 인상을 주장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협상 결과를 볼 때).
아무리 언론이 빠따를 좋아한다지만, 이러한 주장은 흔쾌히 수용할 만한 것이 아니었죠.
당연히 중계권 계약은 무산되고 후로빠따는 중계없이 시즌을 시작합니다.
이에 중계권 계약을 위임받은 대행사는 '디원TV'라는 듣보잡 비스포츠 채널을 섭외하여,
직접 중계에 나섭니다. 아나운서와 해설자까지 직접 계약해서 제작했습니다.
전 경기 중계는 아니었지만, 나름 방송국을 압박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전경기 중계 및 중계권료 인상은 관철되었고,
[곽]의 무능(허술한 중계권 장기 계약)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K리그 중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올해 K리그의 중계권 계약을 위임받은 회사가 바로 2009년 후로빠따 중계권 계약을 성공시킨 에이클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레알TV를 통해서 방송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2009년에 사용했던 수법을 그대로 응용시킨 것입니다.
결국, 팬들이 K리그를 원한다면, 레알TV를 통한 K리그 중계를 반드시 성공시켜서, 대행사인 에이클라에 힘을 실어줘야 됩니다.
한화 vs 넥센 같은 빠따들도 인정하는 저질 경기가 중복 편성되는 판국에,
K리그같은 우수한 품질의 축구 경기가 하루에 4개 중계되지 않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방송국은 절대 스스로 변화하지 않습니다.
당근과 채찍으로 계속 조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