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9구단에 찬성한다는 기사를 보고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불확실한 가능성을 분석하면서 가설을 미리 세우고 정황을 따져보는게 사실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가끔 이런식의 분석이 맞아떨어질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인물을 판단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아이덴티티에 최소한의 정보가 필요한데
문제는 그런 정보보다 그 인물의 행동 혹은 배경에 대한 소문이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죠.

가령 황우석 사태때 황우석의 얘기가 거짓이라는걸 증명하기 위해선 엄청나게 많은 저제조건이 필요했습니다.
a가 뻥이라면 b도 뻥이고 b도 뻥이라면 c도 뻥인데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수 있었을까?

그런데 후에 알수 있었지만 황우석이 c부터 뻥을 쳤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클리어해지는 것이었죠.

이장석이 히어로즈를 창단한지 벌써 4년째지만 그의 운영목적과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건 없습니다.
주변의 야구꼐 종사자 중에도 그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더군요.
5000만원짜리 창투사 대표라는 사실과 차입매수가 목적일거라는 짐작만 할뿐...
그리고 확실한건 안산과 돔구장에 대한 계약이 있었다는 사실 정도죠.

-뒤에 정계의 거물이 있다는데 배경이 얼마나 좋은걸까?
-하일성과 신상우는 왜 끝까지 쉬쉬하며 집안이 좋다는 소리로 일관했을까?
-정말 이장석은 숨겨진 재력가일까?
-그런 배경이 있는데 왜 선수를 파는걸까?
-선수를 팔면서 급여와 계약금은 왜 못줄까?

돈이 없을것 같다는  추측 외에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이장석을 lbo라고 가정하면 저 의문들은 전부 클리어됩니다.

대출로 시작했으니까 이자가 있을거고 영업상 흑자를 내도 매년 몇십억의 현금이 더 필요할것이며
재력에 대한 배경이 없으니까  그에 대한 소문마저 정설로 굳어진게 하나도 없고
이런 인물을 선택한 하일성-신상우는 비난이 무서워 언론에 제대로 발표하지 못했으며
안산돔을 무기로 처음부터 차입매수를 노렸다가 지방선거 이후 안산돔이 무산되었기에
2013년 이후에 쓸수 있는 우량자산마저 작년 6월부터 팔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모든  의문이 풀리죠.

히어로즈의 재무재표와 4년간 보인 무브 중에 이 가설로 설명할수 없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가설 아래서 앞으로 일어날수 있는 일은 예상해보면 대충 이렇게 되죠.

-구단을 운영하는 이상 채무를 피할수 없기에 우량자산은 계속 팔림
-매각이 원천봉쇄되어 이장석이 손털고 파산을 선언하면 선수들은 채권단에 넘어감
-kbo가 채권단에 넘어간 자산을 돌려받기 위해 어마어마한 댓가를 치르게 되고
그 와중에 몇몇 선수들과 목동구장으,ㄴ 야구계로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게 됨
-kbo를 벗어나 야구단의 자산가치가 제대로 까발려지면서 리그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힘

저 가설이 맞다면 미국처럼 총재직권으로 부채비율 조사해서 구단을 퇴출시켜도 무방한 상황인거죠.

마찬가지로 9구단 창단에 히어로즈가 찬성으로 선회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이 가능한데

-kbo가 8구단에 목을 매는 이상 9구단 체제가 손털기 쉽다

-구단을 팔아도 100억 이상의 매각가를 기대하기 어렵고(현대-60억) 그간의 손실은 못메운다
-따라서 경쟁붙여서 선수를 하나둘씩 파는게 이익이다.선수는 단기간에도 충분히 많이 팔수 있다.
-kbo가 제지하면 파산과 채권단을 무기로 협박할수 있다.
-kbo는 히어로즈를 퇴출시킬수 없다.

작년 연말에 구단 협력업체분이랑 그 외 몇분이랑 조촐하게 송년회를 가졌는데요. 협력업체(하청)분은"여전히 넥센에선 돈을 못 받고 있다"라고
투덜투덜... 마침 그날이 nc가 신생구단을 창단할 의향이 있다고 언론에 떠든 날이었습니다.협력업체분외에 같이 있던 분이 nc가 창단을 해서 자연적으로 넥센을
퇴출하는 방식으로 가야하지 않냐라는 말씀을 하시던데요.

현상태로 넥센이 지속된다면 문제가 많겠죠. 창단도 중요하지만 kbo는 넥센 문제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합니다. 
 

생각없는 빠따 의견----- 아싸~ 9구단 창단 ㅋㅋㅋ 곧있으면 10구단 창단 . 12구단체제로 빨리 가잨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