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캐스터와 해설자가 마치 뒤바뀐 듯 한 모습이었습니다. 캐스터는 케이리그를 소개하고 선수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용수씨는 늘 그렇듯 조용했습니다.
이용수씨는 축구인입니다. 그렇기에 그에 따른 존경심이 있었습니다. 비록 재미없는 해설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 해설이 축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훼손시키지 않는 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이용수 씨의 모습은 축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보이지 않는 듯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이용수 씨가 정말 케이리그에 관심이 없는 가 하는 의문도 들 정도 였습니다.
이용수 씨는 상당히 많은 영향력을 지닌 축구인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축구인으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만약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면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예전에 이호 선수가 처음 대표팀에 데뷔하고 맹활약 했을때 이용수 씨가 했던 멘트가 있습니다. "이런 선수가 어디에 숨어있었죠?" 였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는 케이리그에 큰 관심이 없어서 저에게는 정말 새로운 선수였었습니다. 후에 알고 보니 이미 리그에서 인정받던 선수더군요. 그 당시 이호 선수에 대해 제대로 소개해주지 못했던 이용수 씨가 기억나게 됩니다.
한준희, 서형욱, 박문성 등 비축구인 출신의 해설자들도 한국축구를 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각기 흩어져 있는 축구팬들 조차도 한국축구에 대해 전하려 노력합니다. 그런 모습이 이용수씨에게 비치지 않는게 아쉽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