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이 다 리그의 우승후보일 필요는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 K리그에는 더블스쿼드 구축이 가능한 3개 정도의 수퍼클럽만 있으면 1부리그 14개 2부리그 14개 정도까지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쓸만한 선수 수급은 현재 비교적 활성화되어 있는 유스 시스템을 통해서 가능하다.
한국 축구는 취업문이 좁은데,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선수 자원은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는 얘기다. AFC의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은 한국 출신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의 경제력과 축구 수준으로 볼 때 터키 수준의 프로리그 구축은 망상이 아니다. 정상권에 3개 클럽이 버티면서 국내 우수선수들을 빨아들이고 ACL을 매개로 주변국으로 선수를 내보내면서 선수 수출로 유입된 자금이 국내 축구시장에 순환되는 구조는 이미 부분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추세다.
FIFA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을 폐지하고 클럽월드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권위와 시장성 확대를 위해서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진취적인 자세로 대응하면 세계 축구의 발전에 한국 축구도 능동적으로 적응하면서 진화할 수 있다고 본다. 눈을 국내로만 좁히지말고 높고 멀리 보자. 분명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