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을 해야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지. 지면 다 끝이고...
그런데 지금 전력으로는 우즈벡에 비기기도 어렵지 않겠나 싶다. 슈틸리케호는 기성용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팀이다. 기성용의 동선과 패스 줄기를 차단하면 전술이 매우 단순해진다. 기성용 없는 상태에서 하는 게 플랜B다. 기성용의 몸상태는 지금 최악이다. 원인은 장거리 왕복. 손흥민도, 10월 카타르전과 이란전 이후 좋았던 폼이 확 떨어졌다. 박지성이 좀 이른 나이에 은퇴한 이유도 무리한 장거리 왕복이다. 구자철이 빌빌대는 이유도 마찬가지. 석현준도 다를 게 없다. 유럽에서 한국까지 8000km인데 왕복하면 1만6000km고 이 거리와 6시간의 시차를 5일 안에 극복해야 한다. 한창 나이에도 푹 쉬어도 죽을 맛인데 경기 뛰고 에너지가 소진된 몸상태인 축구선수라고 다를 것 있을까.
유럽파가 많다고 다 잘 풀리는 게 아니라는 거다. 경우에 따라선 독이다. 플랜B란 한국과 일본, 홈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자원으로 전력을 다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