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지고 있는데도 수비만 하는 자폭 한국축구를,
생전에 보게될 줄이야~
0:5로 대패당하는 경기에서조차
공격축구를 해서 매서운 슈팅을 무수히 날리던 그 한국축구가 말입니다.
경기를 모두 시청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실감했겠지만,
한국은 사실상 단 1개의 슛다운 슛팅도 못 날렸습니다.
어차피
1골차로 지나 10골차로 지나 다 마찬가지인 상태에서조차
무차별 공격을 퍼부을 투쟁심이 우리선수들에게는 부족했던 것이죠.
왜 이런 희한한 해프닝이 벌어졌을까요?
감독의 상식 이하의 선수
기용에서
답이 나옵니다.
결코 대 이란 징크스 때문이 아닙니다.
어웨이 경기에서는,
더욱이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테헤란 원정경기에서는
컨디션이 별로인 베테랑 선수들보다는
지구력이 좋아서 많이 뛰고 파이팅이 넘치며 몸싸움을 잘하는 선수들이 낫고
그래야 밀리지 않고
한국 특유의 조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있죠.
그러나 감독은
신기할 정도로
몸싸움을 싫어해서 압박축구에 익숙치 못한 장신 선수들만 잘도 골라서 대거 투입했는데,
수비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경험은 많지만 지구력이 떨어져서 부지런히 뛰지 못하는
지동원, 기성룡, 이청룡, 손흥민 등을 공격수로 한꺼번에 투입해버린 탓에
그래도 아시아권에선 시원스럽게 통하던 한국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기 어려워서,
공격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죠.
공격이 없는데
무슨 놈의 슛팅이 있었겠으며,
상대선수들에게 강한 압박을 못하는데
볼을 빼앗아서 기습 속공으로 연결시켜 강력한 슛팅을
어떻게 날릴 수 있었겠는가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동시에 투입시킨
우리팀 장신 공격수들의 몸이 느린데다가 주워 먹는데만 익숙해서 볼이 오기만을 기다리다 보니, 한국이 공격할 때쯤엔
이란 선수들이 항상 거의 모두 수비진영에 이미 들어와 있어
제대로 뚫지 못하고 허둥지둥대다 공을 뺏기는 식의
'답답축구'가
전후반 내내 지속됐던 겁니다.
이란전 패인은 딱 두 가지입니다.
1. 갈수록 더욱 한심해지는 '감독의 선수기용술'
2. 지고 있는데도 수비 위주의 전술을 고집한 감독의 아둔함
자 ~ 이제...
우리가 슈틸리케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가 있을까요?
저는 없다고 봅니다.
밑천이 다 드러났기 때문인데
그래서 빠른 해고만이 정답입니다.
물론
기술위원장인 이용수는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