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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가 없는 슈틸리케. 기성용 이청용은 이제 쉬게.
 cjsdksgka
 2016-10-12 08:40:53  |   조회: 2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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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의 패인을 나름대로 정리해본다.

1. 선발출장한 이란의 유럽파는 4명(밀라드 모하마디,사이드 에자톨라히,자한박시,아즈문)이고 나머지 7명은 이란 혹은 카타르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카타르 역시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리그를 중단했기 때문에 한국전을 앞두고 3주간 소집해 준비하는 데는 지장 없었다. 후반 10분을 남기고 자한박시와 교체 투입된 테이무리안,아즈문과 교체된 타레미 역시 이란에서 뛴다. 이란 국내파는 선수들은 페르세폴리스 소속이 대부분이다. 케이로스는 한국을 철저히 분석하여 장기 소집이 가능한 선수들로 2002년때 히딩크가 그리했듯이 체력과 피지컬 유지에 주력하면서 수비조직 완성을 위해 훈련을 반복했다. 국내파 선수들로 기본틀을 구축하고 러시아에서 뛰는 선수들 몇명을 모듈처럼 박아넣은 팀이 이란대표팀이었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가 벌어지는 우랄산맥 이서의 지역은 이란과는 시차도 별로 없고, 이동거리도 비행시간 4시간 정도다. A매치 기간에 입국해 1주일 이상 발을 맞추면서 아즈문과 자한박시는 우즈벡 원정에서 쉬게 해 팀 컨디션 사이클을 한국전에 맞추었다. 

2. 우즈벡의 수도 타시켄트는 해발고도 480m, 시차는 90분이다. 이란 선수들이 고지대와 시차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데 반해 한국은 심각한 핸디캡을 안고 테헤란에 들어갔는데, 이 점 역시 케이로스의 전략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국도 테헤란 원정에 관해 적지않은 노하우가 축적된 상태겠지만, 카타르전 마치고 그 다음날 이란에 입국해 3일간 현지적응하겠다는 슈틸리케는 고지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어려움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갖고있지 않았다. 테헤란같은 고지대는 10일이 경과해야 몸이 적응한다고 한다. 3일차에 가장 피로를 느낀다는 것. 차라리 테헤란과 시차가 같은 UAE에서 훈련하다가 경기당일 킥오프 서너시간 앞두고 테헤란에 들어가 선수들의 몸이 고지대의 피로를 느낄 사이를 주지않고 후딱 마치는 방법도 있는데. 

3. 쓰는 선수만 쓰는 슈틸리케의 용인술이 어제 경기에서 극단적으로 드러났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가냘픈 체구인 이청용은 황소같은 이란 선수들에 밀려 튕겨나가기 바빴다. 이청용은 고지대의 체력전에서 부적합한 카드였다. 주심 성향으로 보아 이란 선수들과 부딪히면 한국 선수들만 불리했다. 그 자리엔 남태희가 아쉬웠다. 그리고 고광민은 왜 출전 안 했는지 의문이다. 고광민같은 단단하고 중심이 낮은 체격이 어제 경기에선 적격인데, 대표선수로 뽑히는 선수라면 1주일 정도의 합숙훈련만으로 팀 전술에 적응하는 게 기본자질이다. 오른쪽백에 구태의연하게 장현수를 쓴 것이야말로 패착 중 패착이었다. 

4. 이란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의 가시적인 차이는 뛴 거리에 있었다. 자세한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한국 선수들의 평균 주거리는 10km에 미달한 반면, 이란 선수들은 11km에 육박한 듯하다. 그만큼 운동량 자체에서 차이가 컸다. 뛰는 양만에 차이가 있는 게 아니었다. 이란의 움직임은 분명한 목표의식과 시스템이 있었지만 한국의 움직임은 그런 게 보이지 않았다. 어제같은 조건에서는 K리그에서 왕성한 운동량을 보여주는 신진호나 김영욱 같은 선수들이 한국 대표팀에 필요했다. 이런 것이 플랜B다. 유럽파라고 무턱대고 중용하지 않는 케이로스와, K리거는 뽑아놓고도 쓰지 않는 슈틸리케의 차이가 어제 확연히 드러났다. 

2016-10-12 08: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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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가 나쁜게 아니다 2016-10-12 20:52:54
지금 축구 사이트마다 슈틸리케 경질 반대하고 당장 신태용 하는 걸 반발하는건 축알못이거나 승부수 던지기가 두려운 가벼운 라이트팬 모종목 팬들이 합심해서 그러고 있는것 같음 진짜 애국심이라고 눈꼽만큼 없는 사람들임 진정 축구 좋아한다면 지금판세 읽는게 좋은게 아닌가 싶은데 파투 팬들이 주류가 되어서 이런부류들을 몰아내야하는데 비주류로 취급하다니 답답하네요. 축협 특히 이모 위원장이라할 수있음 그리고 연맹도 마찬가지임

Ψ외괘인 2016-10-12 08:53:24
수비위주로 할거면서 한국영 혼자 수미에 들어가고 전방 연계플레이는 커녕 볼투입도 못할거면서 지동원 원톱 투입한 아랍리그출신 삼류감독 슈틸리케는 이제 경질만이 답입니다.

1111 2016-10-12 08:43:45
차라리 테헤란과 시차가 같은 UAE에서 훈련하다가 경기당일 킥오프 서너시간 앞두고 테헤란에 들어가 선수들의 몸이 고지대의 피로를 느낄 사이를 주지않고 후딱 마치는 방법도 있는데.
: 차라리 평지지만 연습장 잔디관리 상태가 양호한 UAE에서 훈련하다가~로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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