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정의는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구성원을 말한다. 가족이란 단어와는 상관없이 남남이 모여 새로운 가족을 탄생시킨 사람들의 이야기 연극 ‘패밀리! 빼밀리?’

연극 ‘패밀리 빼밀리’에는 ‘월세를 내는 것을 생명처럼. 매월 25일’이란 현판을 소유한 구두쇠 지도산이 운영하는 하숙집이 있다. 하숙집에 월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침마다 하나뿐인 화장실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지도산은 오늘도 세입자들에게는 횡포를, 연정을 품고 있는 포장마차 주인 우봉자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지도산에게 신변의 변화가 찾아오고 세입자들은 지도산의 변화에 황당함을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러 가지 사연을 가지고 허름한 여관에 월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오직 멸시와 환멸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몸부림.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노력을 처절하다. 하지만 그 몸부림 속에서 그들은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그것은 ‘가족’이다.

이번 공연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족이라는 흔한 단어의 소중함을 말해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연극 ‘패밀리! 빼밀리?는 오는 4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대학로 르메이에르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편집국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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