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근택은요?', 李 사당화 증거"
與, "'현근택은요?', 李 사당화 증거"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24.01.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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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1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의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되는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때리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 이후 직접적인 공세를 자제해왔으나 이 대표가 전날 피습 사건 8일 만에 퇴원하자 다시 날을 세웠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1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의 병상에서 맨 처음 일성이 '현근택은요?'였다"면서 "사당화의 완전 증거를 보여준 사례"라고 직격했다.

앞서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 좌장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지난 9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친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징계 수위를 놓고 논의하는 온라인 대화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당시 정 의원은 현 부원장의 징계 문제에 대해 "당직 자격정지는 돼야 하지 않을까. 공관위 컷오프 대상"이라고 했고, 이 대표는 "너무 심한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정희용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병상에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진 측근의 징계 수위를 친명계 의원과 단둘이 사적으로 논의한 부분은 민주당이 완전히 사당화됐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가세했다.

김 비대위원이 말한 "현근택은요?"라는 표현은 실제 이 대표가 한 발언은 아니지만, 김 비대위원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은요?" 발언에 빗대 이 대표가 정 의원과 주고받은 메시지 대화 내용을 비판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커터칼 피습' 사건으로 입원한 도중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으로 보도됐고, 퇴원한 뒤 곧바로 대전에서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열세이던 판세가 뒤집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흉기 피습 이후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특혜 및 지역의료 홀대라는 비판을 제기하는 부산 현지 민심을 파고들기도 했다.

의사인 박은식 비대위원은 응급의료 대응 역량에서 부산대병원이 수도권 병원보다 수준이 높다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동료시민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보유한 부산대병원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TV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표가 정치 진짜 못하는 것 같다"며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당연히 부산대에서 치료받고 첫 번째 공식적인 멘트로 '가덕도는요?' 이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여선웅 전 청와대 행정관이 '이 대표나 민주당에 반(反)하는 의료행위가 진행돼서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난다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부산대 의료진을 피습사건의 공범으로 몰아붙인 셈"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날 "피의자 변명문 내에 윤석열 정부 관련된 내용도 있다는 제보가 나온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음모론"이라고 반격했다.

성일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불리하면 음모론인가. 음모정치와 공작정치는 민주당의 주특기"라며 "과거 김대업 사건, 오세훈 시장의 페라가모와 생태탕 사건, 채널A 사건 등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성 의원은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 특혜로 국가의료시스템을 붕괴시켜 역풍을 맞은 민주당의 속이 뻔히 보인다"며 "왜 아시아 최고의 부산외상센터를 무시하고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했는지 그 과정이나 소상히 밝히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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