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 후 첫 조사 불응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 후 첫 조사 불응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12.21 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 내일 재소환 통보…수수의원 수사 본격화 전망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 후 첫 조사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송 전 대표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으나, 송 전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응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 검찰에 굴복 않겠다 선언

송 전 대표는 이날 선종문 변호사를 통해 "어느 곳에 있든지 검찰에 굴복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지 않는 특수2부는 직무 유기이고 한동훈 장관의 발언은 궤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는 공익 법인이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모든 싱크탱크를 무력화하고 정치적 자유를 통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저는 법 앞의 평등을 원한다. 저의 무고함을 제대로 증명하고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송 전 대표에 강도 높은 조사 예고

검찰은 송 전 대표에게 21일 재차 조사에 응할 것을 통보했다. 송 전 대표가 계속 불응할 경우 검찰은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천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 돈봉투 수수 의원 수사도 본격화

검찰은 송 전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와 함께 돈봉투를 수수한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수수자로 특정돼 강제수사를 받은 바 있는 무소속 이성만 의원,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부터 소환 조사가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무소속 윤관석(구속기소) 의원 등의 재판에서 돈봉투 수수 의심자로 실명이 언급된 바 있는 이용빈·윤재갑 의원 등도 소환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