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환 박사의 우주 이야기] (2) "우주 곧 대한민국이다."
[김두환 박사의 우주 이야기] (2) "우주 곧 대한민국이다."
  • 이준규
    이준규
  • 승인 2023.11.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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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환 박사

2. 우주개발의 앞을 내다본 박정희

1965년 5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 순방을 하였다. 22일 플로리다주의 우주기지인 NASA 케이프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했으며 박 대통령의 방문에 맞추어 (위성도 쏘아 올릴 수 있는) 아틀라스 장거리 로켓(대륙간탄도탄:ICBM) 발사시험이 있었다. 그는 로켓 발사시험 광경을 유달리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지켜보았다. 이 때 그는 초강대국 미국의 로켓 발사성공을 시샘할 정도로 매우 부러워했으며, 미래를 생각해서 한국에서도 로켓개발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2015년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 방문해서 달탐사 한미우주협력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이 세상에 이렇게 아버지와 딸 두 대통령이 우주개발에 관심을 쏟은 나라는 없었다. 1969년 11월 박 대통령은 인류사상 최초로 유인 달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 등 세 우주인을 한국에 초청해서 훈장을 수여할 만큼 우주개발에 관심이 남달랐던 것이다. 

최근에 와서는 2023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이 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했으며 이곳에서 미국 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환영사에서 “한미 양국 정부는 오늘 우주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서에 서명했다”면서 한국과 우주탐사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간 양국 우주협력이 명실상부한 우주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년 전에 우주항공청(KASA) 설립을 국민에게 공표했으며 설립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한미 우주협력은 KASA와 NASA를 통해 우주동맹으로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게 될 것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우주개발 분야보다 현실적으로 시급한 자주국방을 위해 국방과학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1970년 대 말엽 그는 지미 카터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켜 가면서도 자주국방의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그 결과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까지 체결해 가며 미사일의 지대지 공격능력이 강화된 백곰 미사일을 개발하게 된다. 이러한 미사일 군사기술은 속성상 우주기술과도 밀접하게 연계 될 수 있으며 기술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 들면 미사일을 개조개발하면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가 될 수 있다.

1970년 자주국방 강화를 위해서 국방과학기술의 불모지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대통령령으로 창설하였다. 참고로 부언하면 1986년에 신설된 천문우주과학연구소(초대 소장 : 김두환, 현 한국천문연구원)는 초창기에 발사체관련 연구시설 장비가 전무했기 때문에 ADD의 많은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그 때 참여했던 연구원들이 오늘 날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중추 역을 맡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방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군수산업 발전에도 몰두하였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육성 발전시킨 결과 세계 7번째로 국산 장거리 유도탄과 다연발 로켓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최근에 성사된 폴란드의 40조원 규모의 방산수출 계약을 비롯해서, UAE에 35억 달러(약 4조7,300억 원) 규모의 지대공 요격 미사일 천궁-Ⅱ 계약을 체결했다. 이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공방어체계, 화력무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계약이 성사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모두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의 산물인 것이다. 

대통령실은 사우디 순방 전부터 제2의 중동 특수를 이끌 동력으로 방산분야를 꼽아왔다. 그리고 방위사업은 사우디와의 협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번 중동 순방을 촉매제로 우리 방산 수출시장의 외연을 확충 하겠다"고 밝혔다. 중동을 비롯해 유럽과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한국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큰 만큼, 대통령실은 향후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목표 중 하나로 방산 수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렇게 불모지에 놓여 있던 국방과학기술과 방산산업이 G7 군사강국 수준까지 성장하게 된 것은 사업 초창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에 이르도록 계속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국가 최고 지도자의 의지와 지도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처럼 국민생활과 국가경제발전에 필수적인 국방과학기술과 원자력개발사업과 같이 국가차원에서 필요로 하는 거대사업에 대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대통령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다면 요즘에 와서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달 및 화성 탐사, 유인 달 착륙계획 사업, 행성 자원개발 사업, 우주인터넷 등 범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 우주과학기술 분야의 거대사업은 국가차원에서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나?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하기 전에 우선 우주개발이 언제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우주강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들이 어떻게 우주강국(군사강국)이 되었나를 살펴보는 것도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3에서 논하기로 한다).

<학력>
경남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천문기상학과 졸업 (學士) 日本 東京大學校 大學院 석사과정 수료 (碩士)
(이학석사 ; 천체물리학 전공)
上 同 박사과정 수료 (博士) (이학박사 ; 천체물리학, 우주과학 전공)

<주요경력>
1985 - 1986 : 국립천문대 대장 (과기부 산하)
1986 - 1988 : 천문우주과학연구소(현 한국천문연구원) 초대원장 1990 - 1994 : 과학기술정책연구소 연구평가단장, 우주전문위원 1990 - 1992 : 한국우주과학회 부회장 1994 - 1996 : 한국천문학회 부회장 1999 - 2000 : 통신위성․우주산업연구회 고문(창립대표 이사) 2000 - 2004 : 국가우주개발전문(위)/위성체소위원회 위원장 2007 - 2009 : 한국최초 우주인배출사업추진위원장
2000 - 2011 : 아주대학/대학원 우주계측정보공학과 주임교수 2011 - 2018 : 아주대학/대학원 우주전자정보공학과 연구교수 2018 - 현재 : 아주대학/대학원 우주전자정보공학과 산학협력교수

<상훈>
2018년 9월 : (대통령상) 공간정보발전 유공 “옥조근정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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