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시세조종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MTN의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원아시아 펀드의 자금줄에 대해 당국의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원아시아의 자금원은 고려아연이며, SM관련 원아시아의 시세조종성 주문이 있기 전 약 1000억 원을 투자했고, 2주만에 77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기간이던 지난 2월 16일,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는 SM 발행주식 총수의 2.9%를 사들였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당시 원아시아의 거래는 고가매수, 종가관여 등 전형적인 시세조종성 매매였고, 카카오와 공모해 SM 주가를 12만원 위로 떠받칠 목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MTN은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원아시아에 대한 금융 ㆍ수사당국의 보강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원아시아의 자금줄인 고려아연으로도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고 보도했다.
시세조종 사건 수사에서 자금이 어디에서 흘러 들어왔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피는 것은 기본적이고 당연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MTN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은 원아시아가 SM 주식을 대량 매집한 '하바나 제 1호(고려아연 지분 99.8%)' 펀드에 2월 15일 1016억 원을 현금출자했으며 하바나 제 1호를 통해 3월 말 기준 약 77억 원을 벌어들였다. 출자 2주만에 약 7.7%의 수익률을 올린 것.
전통적인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관련된 사업에 보수적인 재무적 투자를 하는 경우는 있지만, 하이리스크 상품에 투자한다든지 자신의 사업과 관련되지 않은 분야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
고려아연은 SM주식으로 수익이 나자 투자금의 절반인 520억 원을 2분기에 회수했고 나머지 금액은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현재 시점 기준으로는 해당 펀드에 대한 투자금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30억 원 가량 손해를 봤으며, 원아시아와 투자 건이 발생할 때 자금을 투자하는 이른바 '캐피털 콜' 계약이 되어 있었고 지속적 투자 관계에 있던 차에 먼저 요청이 와서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투자 중 하나로 경영권 분쟁 기업에 투자하면 주가가 떨어지지는 않겠다 정도 생각했으며 시세조종 혐의와 연루될줄 예상 못했다는 것이다.
한편 현재 카카오 김범수 전 의장까지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카카오 주가조작 관련 수사는 정치권으로 번질 공산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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