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오전 10시에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 제도화를 위한 토론회’가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 토론회는 행정안전부, 대구시, 대구시 지역문제해결플랫폼, 경북대학교 지역사회공헌센터, 이음발달지원센터, 마사회, 대구보훈병원이 주최한다.
느린학습자는 경계선 지능 인으로도 불리는데 이들은 비장애인과 지적장애 사이의 지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표준화된 지능검사 기준 지능지수 70~79점이거나 DSM-Ⅳ(미국 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제4판) 기준 71~84점에 해당 되는 경우이다.
‘초·중등교육법’에서는 ‘학습부진아’, 학계에서는 ‘느린학습자(slow learner)’, ‘저성취 아동(low achievers)’, ‘애매한 아동(gray area kids)’, ‘유령아동(shadowchildren)’ 등으로 불리고 있으나, 사회적‧법적으로 명확한 정의는 없는 실정이다.
느린학습자는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 능력을 갖고 있어 학업능력, 정서적 어려움,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느린학습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59%로 추산되며 이는 지적장애인의 6배에 해당된다. 느린학습자 학생 인구는 80만 명(학급당 2~3명), 20~29세 청년인구는 9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3년 5월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 5140만 명 중 느린학습자는 699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장애인에 해당하지 않아 복지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적절한 교육과 직업훈련을 받지 못한 느린학습자는 취업이 어려워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기 쉽다. 이들은 범죄, 사기에 취약하며 사리분별력, 상황판단력이 부족해 범죄행위에 가담하기도 한다. 현재의 느린학습자를 위한 일부 지원은 학령기에 집중돼 있고 청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느린학습자 지원 대책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본 토론회는 대구광역시 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과 경계선지능인지원법 제정추진연대에서 발제한다. 토론에는 대구교육청, 지역아동센터 대구지원단, 슬로브(대구 느린학습자 부모 커뮤니티), 대구여성인력개발센터, 교육협동조합 세움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느린학습자 평생교육 지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느린학습자를 위한 통합적인 지원 대책이 세워지는데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토론회와 관련한 문의 사항은 네이버 검색 창에서 이음발달지원센터(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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