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K’가 붙은 산업 분야가 많이 생겨났다. K-반도체로 시작해서 K-배터리, K-바이오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가운데, K-방산과 K-원전이 새로운 전망을 과시하고, 다소 해묵은 K-건설, K-조선, K-푸드 등이 호시탐탐 부활을 꿈꾼다.

인공지능이나 우주산업처럼 이제 막 기지개를 켜는 산업도 있다. 그런가 하면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해 답보하고 있는 분야도 적지 않다. 가령 게임, 유통, 금융, 중화학, 호스피탤리티, 메타버스처럼 말이다.

㈜베가북스의 신간 ‘200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는 우리나라 경제의 각 분야를 기다리는 내년 한 해의 비즈니스 환경을 매크로웨이브의 너른 시각으로 알뜰하게 전망한다. 이 책은 전적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비즈니스’에다 초점을 맞춰서 다가올 한 해의 ‘트렌드’를 예측한다.

이처럼 다양한 경제의 섹터들은 작년과 올해에 어떤 부침을 겪었으며, 2024년 갑진년에 들어서면 각각 어떤 동력을 받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 예기치 않았던 전쟁, 곳곳에 재앙을 부르는 기후변화, 갈수록 격해지는 미·중 갈등, 국제유가의 급등락, 사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의 망령 등 큼직큼직한 매크로웨이브 요소들은 국내외 경제와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각 산업 분야에는 어떤 크고 작은 기업들이 어떤 전략과 어떤 프로젝트로써 경쟁의 우위를 노리게 될까? 산업마다 기업마다 어떤 강점을 누리며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를 안고 2024년을 맞이할까?

소비자와 투자자는 궁금하다, ‘다가오는 2024년의 경제와 비즈니스는 어떻게 흘러갈까? 어떤 배경과 요소로 인해 그런 흐름이 예상되는 걸까? 어떤 기업들이 그런 추세를 주도하게 될까?’ 등 2024년 경제동향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렵기 때문이리라.

더러는 벅찬 꿈과 희망으로, 더러는 조마조마하고 불안한 걱정으로, 2024년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일터에서 하루하루 구슬땀을 흘리는 직장인에게 업무와 일상에 유익한 정보를, 기업과 조직의 지도자들에게 비즈니스 방향과 경기 전망에 관한 직관과 통찰을, 개인투자자나 기관투자자에게 ‘수익 극대화’라는 목표에 이르는 내비게이션을, 학생들에겐 복잡한 경제와 산업의 구조를 터득하는 깔끔한 정보와 정리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모건은행에서 출발해 여러 산업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온 경제전문가인 저자 권기대는 시원시원한 매크로웨이브 요인에서부터 세세한 마이크로 이코노미까지 우리나라의 2024년 비즈니스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정리해주고 있다.

내용구성을 살펴보면 13개 파트로 매크로웨이브 요소들,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방산, K-모빌리티, 인공지능 산업, K-건설, K-조선, K-원전, 친환경 에너지, K-푸드, 전망 흐린 산업 분야들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참고로 저자 권기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모건은행에서 비즈니스 커리어를 시작해 1980년부터 뉴욕 월스트리트 본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금융업계를 떠나 호주, 인도네시아, 프랑스, 독일, 홍콩 등지에서 원자재-제조-무역-영화 등 여러 산업에 종사하며 경제활동의 일선에서 치열하게 뛰었다.

홍콩에서는 영화 평론과 배급을 하는 등 국제적인 문화 콘텐트 교류 사업을 벌였으며, 2005년 영구 귀국한 후로는 출판사 ㈜베가북스를 이끌면서 저술과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자신을 ‘매크로웨이브 탐구자’로 소개한다. 주요 저서로 『챗GPT 혁명』(2023), 『트렌드 경제용어 2023』(2022), 『명쾌하고 야무진 최신 경제용어 해설』(2021)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50여 종의 영어, 독어, 프랑스어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기도 했다.

‘2024 비즈니스 트렌드 코리아’ : 지은이｜권기대 / 판형｜152×225 / 면수｜432쪽 / 정가｜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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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