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내년 총선을 6여개월 앞두고 대통령실 참모들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와 관련해 “누구든 출마를 원하는 사람은 나가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대통령실 직원은 최근 퇴직한 행정관 출신 등을 비롯해 30명 안팎이다. 윤 대통령은 일부 참모에게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말이나 11월 중순 등 퇴직 시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선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2일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이른바 ‘윤심(尹心)’을 앞세워 영남 등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 전략 공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뜻으로 내다보인다.
윤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달 초 대통령실의 출마 희망자 교체 인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출마에 뜻이 있다면 적극 도전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면서 “다만 원칙적으로 ‘경선을 해야 한다’는 단서를 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영남권 등 강세 지역에 대통령실 출신들을 낙하산식으로 내리 꽂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지역에서 제기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도 이런 분위기를 알고 대통령실 출신들에게 “경선으로 돌파할 각오를 하라”는 뜻을 전한 것 같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윤심 논란 등 공천 잡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 같다”고 했다. 실제 일부 대통령실 소속 인사들은 지역구 인사들과 만나 “대통령이 출마하라고 하면 어떻게 거부하겠느냐”며 은근히 윤심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부 수석비서관급 인사들을 제외하면 총선에 도전하려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은 대부분 정치 신인들이어서 현역 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 등과 경선을 할 경우 이기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 한 인사는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큰 무기인데, 경선을 피하려 한다면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관례로 이뤄지던 ‘총선용 승진’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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