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문재인 정권 당시 법무부 장관 대임시절 미국 출장을 다녀온 출장경비와 관련하여 한동훈 장관을 향해 해외 출장비를 공개하라고 공세를 펼쳤던 민주당이 되려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장관보다 두 배가량 많은 비용을 사용했다는 내역이 공개되면서다.
이에 더해 박 전 장관은 보고서 출장비 축소 의혹도 제기됐다. 2021년 미국 출장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 소속 인물에게 체재비를 지급해놓고 이를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2021년 11월 17일부터 24일까지 6박 8일간의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보고서엔 박 전 장관이 출장에서 수행원 5명과 경비 6,800여만 원을 사용했다고 기재했다.
법무부가 공개한 해외 출장 명세 따르면 박 전 장관의 출장에는 11명이 동행했고, 1억 700만 원이 사용됐다고 명시되면서 애초 박 장관이 제출했다던 보고서와 약 3,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났다.
해당 매체는 당시 박 전 장관이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이재명 후보 캠프 소속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체재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립외교원장으로 임명된 인물로,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 후보 외교특보단장으로 활동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사위에서 한동훈 장관과 법무부장관의 출장비 공개를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장관의 미국 출장비를 공개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고, 한 장관은 “(지난 정부자료도)같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박범계 장관은 한 장관보다 하루 적은 출장 일수에도 2배가량 많은 1억 원가량의 출장비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대표 하승수)는 한 장관과 법무부 직원이 미국 출장비로 쓴 국민 세금 4800여만 원의 내역을 공개하라고 고발했고 1심 재판부는 지출 증빙자료를 공개하라고 지난 8월 판결했다.
한 장관이 한 달여 간 이를 공개하지 않자 김 의원이 이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한 장관은 '전부 공개하겠다'고 공언했고 결국 한 장관 것뿐 아니라 전임 장관들의 출장비까지 모두 공개되는 바람에 '타이트하게 다녀왔다'던 박 전 장관예게 김의겸 의원의 발언에 유탄을 맞은 격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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