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의 '2030 남성은 쓰레기' 발언 맹비난
진중권, 유시민의 '2030 남성은 쓰레기' 발언 맹비난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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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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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30세대 남성들을 향해 ‘쓰레기’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60살 먹으면 뇌가 썩는다’는 자기 말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교수는 26일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자기 말을 두고 자기 몸을 들여 생체실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이) ‘정말 전두엽이 부패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면서 “내가 알던 유시민이 과연 옛날에도 저런 분이었나, 그랬는데 내가 모르고 있었나, 아니면 지금 이상해진 건가. 별생각이 다 들게 한다”고 우려했다.

함께 출연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런 게 내란선동”이라며 “유시민 전 장관은 평생 보수를 비판하며 정치를 해 왔는데 보수 진영에서 전라도 고립시키려고 했던 거와 똑같은 짓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2일 ‘노무현 시민센터 개관 1주년 공개방송’에서 이 대표 관련 언급 도중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목하고 ‘2030 남성’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2030 남자애들한테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며 “이거 듣고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할 텐데) 나는 ‘쓰레기야, 너희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여·야권도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 남성 모욕하는 구자유주의자 유시민 작가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청년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 '시대에 뒤떨어진 혐오주의자'처럼 취급해온 것은 작가님께서 '어용 지식인'으로서 열렬히 지지했던 정부"라며 "이런 참담한 모욕을 해놓고 그 당을 찍어주길 바란다면 염치가 없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유시민 작가에게는 더 이상 자유주의자의 면모가 1도 남아있지 않다. 그저 세상을 향해 오호통재라 외치는 '노잼 운동권 중년'만 보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니 청년들에게 '뇌썩남'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청년 정치인인 권지웅 전 민주당 비대위원도 같은 날 CBS라디오에서 "이번 유시민 작가가 이대남을 지적한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이렇게 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찍고 후회하는 국민들이 민주당으로 마음을 돌리는 게 아니라 다시 민주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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