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열정맨' 심덕섭 고창군수 ... "유네스코 7관왕의 금자탑, 세계의 보물 7가지 품다"
[인터뷰] '열정맨' 심덕섭 고창군수 ... "유네스코 7관왕의 금자탑, 세계의 보물 7가지 품다"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23.09.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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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 · 동학농민혁명기록물(무장포고문), 선운산 등 지질명소 13곳 세계기록유산등재 겹경사
"고창이 지켜온 문화유산과 정신문화의 씨앗으로 지역발전 견인하며 꽃피울 것”
심덕섭 고창군수

[신성대 기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천혜의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어 관광의 보고로 꼽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고창군의 심덕섭 군수를 만나봤다. 고창군이 부안군과 같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성공것과 더불어 "고창군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는 물론 넉넉한 농촌의 풍경과 찬란한 문화유적 등 테마가 있는 체험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고창 자랑에 여념이 없는 심덕섭 군수는 매사 군 일에 있어 짜투리 시간도 아까워 할 만큼 성실이 몸에 배여 군직원들 사이에선 '열정맨'으로 통한다. 부지런한 열정맨 심 군수는 작년 7월 취임해서 1년 2개월 정도임에도 굵직한 사업들을 과감하게 진행시켜 "6년에 할 사업을 6개월에 끝냈다"는 칭송을 들을 만큼 군 일에 열정이 가득하다. 유네스코 7관왕의 금자탑, 세계의 보물 7가지를 품은 도시를 지휘하는 따뜻하고 세심한 인품과 군정을 살피는 과감한 리더십으로 "군민이 행복하고 지역이 활력이 넘치는 게" 군수로서의 바람이라는 심 군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고장군의 수장으로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창군에서 군수로 일하고 있는 심덕섭입니다. 이제 군수로서 작년 7월 취임한 이후 1년 2개월 정도 군민들과 직원들과 힘을 모아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임기동안 군수로서 '군민이 행복하고 지역이 활력이 넘치'는 고창군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일 큰 바람이기에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임 1년이 조금 넘었죠. 그간의 성과들을 알려 주신다면?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총사업비 1707억원이 투입될 ‘고창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을 따냈습니다. 지하 공영주차장과 현대식 버스터미널이 들어서고, 청년종합센터가 만들어져 지역 청년들의 성공적인 취업과 문화생활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4층부터 18층까지는 아파트(200여 세대)도 공급해 고창군의 청년·신혼부부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국비 249억원이 투입되는 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도 유치했습니다. 앞으로 ‘드론통합지원센터’가 지어지면, 연간 교육인원이 1000명, 자격시험 인원이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창이 드론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용평리조트가 고창에 종합테마파크를 짓기 위해 3500억원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지역에 호텔이나 컨벤션 시설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 투자유치로 머무는 관광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로, 지역 면단위 균형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589억원 상당의 농촌협약 공모사업에도 선정됐고, ‘복분자 와인 빌리지’를 만드는 100억원 상당의 농촌관광 스타마을 공모에도 선정됐습니다.

다섯 번째로, 문체부가 지정한 법정문화도시에 선정되어 금년부터 5년간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군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보장하고 치유문화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고창군이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신다면?

고창군은 아름다운 산과 바다는 물론 넉넉한 농촌의 풍경과 찬란한 문화유적 등 테마가 있는 체험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고창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천혜의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어 관광의 보고로 꼽히는 곳입니다.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숨결이 살아있는 동리 고택과 동리국악당 등은 우리나라 판소리사를 되돌아보는 귀중한 자료가 되며, 해마다 문학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 고창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갯벌에서 잡아 올린 풍천장어와 북분자술을 최고로 꼽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풍천에서 잡은 민물장어의 쫄깃하고 구수한 맛과 복분자주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맛의 묘미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여름철 대표과일인 고창수박을 비롯해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해풍고추와 황토멜론, 땅콩, 전국 최대의 바지락생산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우리 고창군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큰 경사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네! 고창군이 부안군과 같이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성공했습니다. 총 32개의 지질명소 가운데 고창에서는 병바위를 비롯해 선운산 천마봉과 마애불, 진흥굴, 고창갯벌 등 13개 명소가 포함됐습니다. 또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습니다. 이 기록물중에는 고창군 무장포고문이 포함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유네스코 7관왕의 금자탑을 쌓게 됐습니다. 2000년 12월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이 밀집돼 있는 고인돌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습니다. 그 다음에 고창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고창판소리와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에 또 고창군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번 지질공원, 기록유산까지 포함해서 고창군은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의 보물 7가지를 품게 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라는 독창적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군민들 반응은?

고창군을 처음 방문 하는 사람들은 서해안고속도로 IC를 지나면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를 알리는 멋진 조형물과 마주합니다. 하단에는 7개의 세계유산 엠블럼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형물은 고창군의 중심인 군청 앞에도 세워져 오가는 지역주민들과 방문객이 인증샷을 찍는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지붕없는 박물관’·‘세계유산 주요 프로그램 석권’의 타이틀은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킵니다. 고창군은 세계유산을 통한 관광이익이 직접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을 만들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관리에 참여하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면서 전세계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생물권보전지역 마크가 붙은 고창군의 농특산품은 타 지역 농산물과 비교해 더 비싸게 팔려나갔고, 학교와 기관·단체 체험객을 대상으로 하는 안내 프로그램과 숙박으로 마을에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도 주변 염전이 태양광으로 뒤덮일 뻔한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결국 2020년부터 군이 직접 갯벌 최인접 염전부지 총 67만5000평(2,223,633㎡)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염습지-염전으로 이어지는 국내유일 대규모 부지에 종합테마파크(용평리조트 3500억원 투자협약 약속)를 짓고, 대한민국 생태관광의 핵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를 추진중이다. 1천만 관광객 목표 달성 가능성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세계유산 7가지를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도시지만 ‘이게 아직도 세상에 드러나 있지 않더라’는 고민 속에서 ‘이제 우리 고창의 모든 것을 자신있게! 온 세계에 널리 자랑하자!’는 차원에서 방문의해가 시작됐습니다.

3월부터 벚꽃축제, 4월 청보리밭축제, 5월 바지락페스티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6월 복분자·수박축제, 갯벌축제 등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7월 휴가시즌에는 그동안 활용도를 찾지 못해 풀밭으로 비어 있는 ‘복분자유원지’에 연못을 파고, 주변에 야자수와 라탄그늘막을 설치하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화룡점정으로 초대형 물놀이미끄럼틀까지 들어서자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소문을 타고 고창을 비롯해 주변 도시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몰려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인돌유적지와 선운사, 고창읍성 등의 입장료를 무료로 하였고, 주요관광지를 연결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말에 버스 한번만 타면 고창의 관광지를 모두 둘러볼 수 있어 관광객분들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고창방문의해를 통해 주요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업소,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몰리며 지역에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실제 빅데이터 분석(휴대전화와 신용카드사용 분석)에 따른 관광객이 6월말 기준, 지난해 대비 관광객수의 33%정도가 증가했습니다. 통상 1년 중 고창에 가장 방문객이 몰릴 때가 가을(선운산 꽃무릇·단풍, 핑크뮬리)임을 감안할 때 방문객 1천만명 유치의 꿈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고창군의 내발적 발전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혁신입니다.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문화, 사람을 결합해 외부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자립기반을 만드는 일에 중점을 뒀습니다.

지금 고창은 훌륭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청정생태자원의 이야기가 기술에 녹아 들어가 더욱 감동스럽고 입체적인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창조할 꿈에 가득차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도전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세계유산도시 고창을 방문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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