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린 칼럼] 돈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이기려면
[유채린 칼럼] 돈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이기려면
  • 김진선 기자
    김진선 기자
  • 승인 2023.09.07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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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돈의 속성을 알고 나의 관점과 돈의 역할을 조화롭게 융합시켜라

사람은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그 속에서 때로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상대의 행동이나 언어 습관을 읽기도 한다. 팔짱을 단단히 끼고 내 이야기를 듣는 상대에게서 거부의 의미를 읽거나, 자주 반복되는 표현을 통해 그의 성향을 미뤄 짐작하는 식이다. 그 의미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는 본능의 영역이다.

이렇듯 사람을 읽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할만한 행동을 피하고자 하는 경우와 둘째, 내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우로 나뉜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잘 끌어나가고자 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주도권은 비단 사람 간의 관계에서만 통하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우리는 돈과의 관계에서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다. 투자전문가로 유명한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가 당신의 노후를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영원히 일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누군가는 ‘돈’이 될 수도 있다. 돈이 나를 위해 일하도록 돈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돈에 이끌려서 내가 원하지도 않는 삶을 살아간다면, 결국엔 돈의 노예가 된다.

꿈만 좇으며 살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돈만 바라보고 살아서도 안 된다. 도박은 물론이고 투기성이 짙은 투자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나, 행운만을 믿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경우가 모두 돈만 쫓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돈과 나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나를 알아야’ 한다. 돈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이 어떠한지, 내가 돈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프레임에 놓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돈을 친구로 생각하는가, 도구로 생각하는가, 혹은 돈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쓸 만큼만 적당히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등 이에 따라 관계는 크게 달라진다. 이처럼 돈을 바라보는 나의 관점을 알아야 한다.

둘째, ‘돈의 속성을 알아야’ 한다. 돈의 역할을 제대로 알고, 역할별로 돈이 사람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말이다. 수입과 지출, 대출과 대여, 대출이자와 예금이자 등 상반되지만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돈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나의 관점과 돈의 역할을 조화롭게 융합시켜야’ 한다. 벌기, 나누기, 쓰기, 모으기, 불리기, 지키기처럼 영역을 정해서 나와 돈을 매칭시킨다면 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벌기는 말 그대로 버는 능력, 나의 소득 창출에서 돈의 역할을 살피는 것이다. 나누기는 흔히 기부를 많이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돈을 활용도에 따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당장에 소비할 부분, 앞으로 소비할 부분과 모으고 불리고 지켜나가야 하는 영역을 비율로 나눠보면 가장 좋다.

이처럼 나를 알고, 돈을 알고, 계획을 세워 활용한다면 돈을 벌기 위해 쉼 없이 고단한 삶을 살지 않아도 돈은 어느새 내 옆에서 충실한 수행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돈과의 관계 속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말고 지배하고 누리고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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