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2차로 나눠 진행된 경계선지능 청소년과 청장년을 위한 '데이터라벨링 직무역량개발 프로그램'이 지난 8월 31일 2기 교육생들의 모의일감 실습을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와 송파구가 주최한 해당 프로그램은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가 교육 총괄을 맡고, 테스트웍스가 교육을 담당했다. 인공지능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라벨링(AI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 저장, 검증해 이름을 붙이는 것)을 경계성지능인의 특성에 맞춰 교육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데이터라벨링 교육은 주 2회 3시간씩 총 35시간 △인공지능의 기초 △데이터라벨러 직무 성장 경로 △AI 수집 및 가공 플랫폼 실습 △AI 학습 데이터 기본교육 △데이터라벨링 실습 △현장체험을 통한 프로젝트 실습 순서로 진행되었다.

특히 단순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닌 교육 종료 후 10일간 실습프로젝트를 운영해 실제 크라우드 워커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재택근무 시 스스로 일감을 신청하고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미리 겪어보고 실제 근로활동을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생 중 5명의 청년은 실제 소득발생을 경험했다.

교육 수강생들은 “처음 목표는 끝까지 교육에 참여하자는 것이었어요. 저는 시작을 잘하는데 마무리를 잘 못하거든요. 근데 모든 교육에 최선을 다해 마치고 나니 이제는 좀 더 높은 목표를 잡고 실천해 봐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람들이 나를 안쓰럽게 여기거나 부정적인 눈빛으로 바라본다고 생각했는데, 교육을 받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등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 AI 관심이 증폭되고 관련 일자리가 부각되며 주목받는 데이터라벨링 업무를 교육해 경계선지능인들이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해당 프로그램 교육생들이 교육과 실습을 통해 실제 성장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계선지능인은 웩슬러 지능검사 지능지수 70~79점 사이 또는 DSM-Ⅳ(정신진단질환 및 통계편람) 71~84 범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이에 해당하는 자를 말하며, 인구의 13.59%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지능력으로 인해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지만, 지적장애 분류상 비장애인에 속한다는 이유로 관심과 정책적 서비스에서 배제되어 왔다.

이에 서울특별시는 전국 최초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조례(2020년 10월)'를 제정하고 조례에 근거하여 이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관인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밈센터)를 설치했다.

밈센터는 경계선지능인들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일상을 돕기 위해 생애주기에 맞춘 평생교육 지원과 자립지원, 정서지원, 인식개선, 연구개발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는 기관이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설치되어 경계선지능인들의 욕구에 기반한 사업을 시범적으로 수행하였고 2023년도에는 전년도 사업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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