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의 '이동관 언론장악 프레임'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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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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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이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선임을 필사적으로 막으려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지=경향신문 기사 캡쳐

경향신문 등 좌파언론들이 이동관 대통령 특보의 방통위원장 선임을 방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언론장악'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향신문은 27일 단독기사를 통해, 이동관 대특보가 과거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공영방송 운영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2 017~2018년 진행된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수사·재판기록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동관 특보는 KBS 개입 의혹에 대해 시종일관 “요청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본 적도 없다”고 일관성 있게 주장하고 있으며, 경향신문이 제시하고있는 국정원 직원들의 진술만으로는 이 특보에게 언론장악 프레임을 씌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지난 문재인 정권 동안 득세했던 언론노조와 민언련 출신, 좌파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공영방송과 유관기관 요직, 주요 신문 데스크, 포털 고위직 등을 장악한 것을 생각하면, 좌파 매체인 경향신문의 '이동관 언론장악 프레임' 은 구차하기 짝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향신문은 "2017~2018년 국정원 불법사찰 수사기록에 첨부된 ‘참고인 진술조서’를 바탕으로 당시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성향의 KBS 내부 인사를 솎아낼 목적으로 2010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실 요청해 의해 문건이 작성됐다"는 뉘앙스로 기사를 쓰면서도, 청와대 홍보수석실 누가 국정원에게 이러한 요청을 했는지 특정하지도 못하고 있다. 쉽게 말해 이동관 당시 홍보수석이 시켰다고 인물을 특정해서 주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경향신문은 "국정원 직원A씨는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에서 인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분석 보고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와대 요청으로 후속인사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이 문건을 작성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라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직원 A씨의 주관적인 생각을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이 진술을 이동관 특보와 엮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구나 앞으로 이동관 특보가 방통위원장이 되었을때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유사한 행위를 할 것이라는 논리로 이어지기에는 한참 모자르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경향신문이 구구절절 제시하고 있는 ‘홍보수석 요청’ 또는 ‘홍보수석실 요청’으로 작성된 문건인 <라디오 시사프로 편파방송 실태 및 고려사항>, <방송사 지방선거기획단 구성 실태 및 고려사항> 역시, 좌편향으로 흘렀던 2010년 당시 방송국의 실태를 파악하고 정권 초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던 것이지, 언론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그마저도 이동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 이를 직접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 

이 밖에 경향이 지적하고 있는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MBC 좌편향 출연자 추가 퇴출 확행> <좌편향 방송인에 대한 온정주의 확산조짐 엄단> 등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당시 기울어진 언론의 운동장을 정상화 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언론을 잘 아는 복수의 20년 이상 경력의 KBS 기자들은 "온갖 좌파 아젠다를 설파하고 있는 대표적 좌파신문인 경향신문이, 우파에 의한 언론장악을 우려하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라면서 "경향은 스스로 편향된 언론인지 아닌지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 라고 지적했다.  

복수의 방송 미디어 관련 교수들 역시 "어떤 정부라도 집권초기에, 편향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언론(방송)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기 마련인데, 이것을 가지고 언론 장악을 기도했다는 프레임을 짜고 특정인을 폄훼하는 식으로 선동하면 안된다." 라면서 "어떤 사람이 과거에 이런 전력이 있는데, 앞으로는 또 안그럴것 같냐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주류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별다른 추가적인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선임은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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