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민노총 언론노조, 아무한테나 극우 타령"
"궁지에 몰린 민노총 언론노조, 아무한테나 극우 타령"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23.06.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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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극우'라고 부르면 마음이 조금 편해져?"
서울 영등포구 KBS 앞에 수신료 분리 징수와 김의철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서울 영등포구 KBS 앞에 수신료 분리 징수와 김의철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 화환이 놓여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중앙집행위원들(이하 언론노조 측)이 22일 KBS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팔트 극우세력의 난동이 국가기간방송사 KBS 노동자의 일터까지 더럽히고 있는 작금의 사태에 연대와 단결로 맞서겠다” 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 발표에서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 의도는 결국 극우 폭력 세력들에 의한 KBS라는 미디어 공론장의 파괴와 점령”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좌파로 알려진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집행위원들이, KBS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시민들에 대해 덮어놓고 '극우세력'으로 폄훼하는 것은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언론노조 측에서 지칭한 KBS사옥 앞의 '극우세력'에는 일반적인 유튜버, 전,현직 KBS직원과 함께 일반 시민들도 다수 포함된다. 이들은 평소 단체로 아스팔트에서 폭력을 행사했던 사람들도 아니다. 

KBS 내부의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직원들은 "KBS의 수신료 분리징수를 지지하고, KBS의 사내 정상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극우세력'으로 몰아가면 안된다." 라면서 "극우 프레임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민주노총 집회가 더 폭력적이면서 누가 누구보고 극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폭력시위. 언론에서는 이들 민노총 시위대를 극좌세력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민주노총의 폭력시위 . 언론에서는 이들 민노총을 극좌세력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민노총 산하에 조직되어 있는 대표적인 좌파 성향을 띠는 집단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각 언론사 마다 지부를 두어 마치 프랜차이즈 조직처럼 관리하는데, 특히 공영방송인 KBS와 MBC에는 좌파노조에 속한 직원들이 전체 구성원의 절반 이상 2/3에 육박한다.

일각에서는 특정 노조가 위주가 되어 제작된 뉴스와 각종 콘텐츠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고, 이들이 제작하는 콘텐츠 역시 은근히 특정한 정치적 성향이 숨어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BS내부의 비언론노조 직원들 사이에서는 "좌파 노조가 KBS를 장악했기 때문에 공영방송 KBS의 공공성과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졌다"라는 비판이 나온다.  

KBS신사옥 앞에서 KBS정상화를 촉구하며 시위를 하는 한 시민은 '스스로를 극우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본지의 질문에 "나를 극우라고 부르면 당신들 마음이 편해지나? 그럼 그렇게 불르면서 정신승리해. 기꺼이 극우가 돼 줄게" 라고 밝혔다.    

한편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장, 이호찬 언론노조 MBC본부장 등은 22일 수신료 분리징수를 추진하는 정부에 대해 각자 거친 말을 쏟아내면서도, 정작 국민 대부분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 또는 수신료 폐지를 원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아무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 95% 이상이 수신료 분리징수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으며, 수신료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도 이미 대세를 이룬 분위기다. 정부가 억지로 수신료 분리징수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 때문에 정부는 수신료 분리징수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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