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의 매력에 빠지다...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보물 7개를 품어
전북, 고창의 매력에 빠지다...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 보물 7개를 품어
  • 정건희
    정건희
  • 승인 2023.06.2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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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 성공적...관광객 발길 끊이지 않아"

[정건희 기자]전라북도는 예로부터 찬란한 백제문화를 이룩했던 곳으로 곳곳에 백제문화의 우수성이 담긴 유적관광지와 수려한 자연관광지가 많이 있다. 2006년 현재 국가지정문화재(국보 7, 보물 91, 사적및 명승 34, 천연기념물 27, 중요민속자료 13, 중요무형문화재 9), 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191, 기념물 107, 민속자료 34, 무형문화재 61), 문화재자료 151점, 등록문화재 39점이 있다. 이러한 문화재는 남원시·전주시를 비롯해 김제시·익산시·고창군·부안군 등지에 집중분포하고 있다. 주요유적으로는 전주시의 전동성당·남고산성, 남원시의 황산대첩터·만인의총, 정읍시의 무성서원·황토현전적비, 고창군의 고창읍성·고창분청사기요지, 김제시의 벽골제, 익산시의 토성과 미륵사지를 들 수 있다.

자연관광지로는 지리산·덕유산·내장산·변산반도 국립공원과 대둔산·모악산·마이산·선운산 도립공원이 있고, 그밖에 강천산·장안산 등의 군립공원이 있다. 전주시의 부채와 한지, 고창군의 도자기, 장수군의 곱돌그릇, 남원시 운봉읍의 목기, 군산시의 숫돌·돗자리 등의 전통특산물과 전주시의 비빔밥·콩나물밥, 순창군의 고추장, 익산시의 찹쌀엿, 고창군 선운사의 작설차 등 향토 음식물은 관광자원으로뿐만 아니라 이 지역주민의 소득향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취재진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라북도 관광마케팅 종합지원센터의 초청으로 1박2일 일정으로 국내 청정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고창을 방문했다.

인구 6만의 도시 "4개의 축제에 35만명 다녀가"

전북 고창군은 올해를 고창 방문의해를 이끌며 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세계유산도시 고창 방문의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전 세계인들이 고창에 찾아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했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이 인구 6만은 소도시에 열린 축제는 지난 3월 제1회 고창벚꽃축제(3만명), 4월 열린음악회(1만명), 5월 바지락 페스티벌(2만명), 청보리밭 축제(35만명)에 총 41만 명이 고창군을 방문하면서 주요 관광지와 숙박업소 및 음식점은 물론 거리 곳곳에 사람들이 몰리며 고창군은 활력의 도시로 태동했다.

고창군에 따르면 이 후에도 복분자 수박축제.갯벌축제로 이어지며 50주년을 맞이하는 모앙성제도는 전국 최고의 축제로 만들어졌다고 전한다.

특히 국내최초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개를 품는 경사도 있었다. 고창군 선운산과 병바위 갯벌 등이 유네스코 지질공원에 선정됐고 동학농민혁명 무장포고문, 농민군토벌기록(취의록) 등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으며 고창 세계 방문의해에 맞춰 순환형 시티투어도 본격 운영하고 있는데 주요 여행지로는 석정온천.고인돌유적지.운곡습지.학원농장.선운산도립공원과 고창읍성을 순환한다. 이에 따라 고창군은 조금 더 편하고, 조금 더 다양하고, 조금 더 안전하게 가성비 넘치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자기부문 명인 류춘봉 장인

고창자기, 고려시대 번성...천여 년간 도자기 기술 이어져

고창에 도착후 첫 일정은 고창읍성 도예체험장이었다, 가마/물레/토륜기 등 각종 도구를 갖춘 도예체험장은 전통자기부문 명인인 류춘봉 장인의 강의와 함께 직접 도기를 만들수가 있는 체험장으로 취재진들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글이 새겨진 도기를 만들었다. 

고창은 자기의 재료인 석회석이 곳곳에서 산출되어 예로부터 자기소로서 입지조건이 잘 갖추어졌는데, 덕분에 고창자기는 고려시대 번성했던 고려청자를 비롯해 조선후기 술병, 사발에 이르기까지 천여 년간 도자기 기술을 전승했다고 한다.

류춘봉 장인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도예 체험인과 전승 조교, 도예회원 등을 교육하면서 고창자기 저변 확대·전승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창읍성(모양성牟陽城), 왜구로 부터 서해안 일대를 방어할 목적...사적 제 145호로 지정

일정에 따라 이어진 방문지는 고창읍성으로 고창읍성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군사.행정적 목적의 기능 수행을 위헤 만들어 진 곳으로 조선 단종 원년(1453년 계유년) 고창 지역민들이 뜻과 마음을 모아 왜구로부터 서해안 일대를 방어할 목적으로 축성되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형태가 잘 남아있는 성으로 지난 1965년 4월 1일 사적 제 145호로 지정되었다.

고창읍성은 ▴적들이 성문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성문 바깥쪽에 반원형(또는 항아리)으로 쌓은 3개 옹성(甕城)과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만들어 전시 공격은 물론 평시 적의 동태를 살피는 목적으로 활용 6개의 치(활을 쏘았을 때 살상 거리)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둘러 판 해자(垓字,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를 둘러서 판 못) 등 전략적 요충시설을 두루 갖췄다.

특히 성벽 몸통인 체성과 눈썹처럼 튀어나온 미석, 적의 화살로부터 피할 수 있는 여장, 적을 향해 총이나 활을 쏠 수 있는 총안 등 공격과 수비를 한 번에 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였다.

평지성이면서도 야산을 이용해 축성한 고창읍성은 성 둘레 1,684m. 높이 4~6m, 면적 165,858m²(50,172평)로 성곽에는 주 출입구인 북문(공북루)과 동문, 서문이 있다. 남문은 맥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후 취재진은 전라북도 관광마케팅 종합지원센터의 안내에 따라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생태관광공원을 찾았는데 습지를 둘러싼 인공호수에 감탄을 자아냈다.

구름의 계곡이라 하여 운곡이라는 명칭을 얻었는데 그래서인지 이곳 한자리를 차지한 람사르습지는 묘한 기운이 돌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람사르습지는(Ramsar濕地)'는 생물 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람사르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 '람사르협약'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와 습지의 자원을 보전하기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체결한 국제환경협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로 가입했으며 운곡람사르습지는 2011년 4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결과 습지에 86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물종다양성을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30여 년간 자연이 생태 회복 과정을 거치며 원시습지로 복원

취재진은 이어 영험한 신비를 지닌 운곡 람사르습지. 자연과 인간 간 물아일체를 위해 만들어진 생태관광공원을 찾았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운곡리 일대 1.797m²(약55만평)에 걸쳐 있는 운곡람사르습지는 1980년대 초 영광군에 한빛원자력발전소가 생기면서 필요한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아산면 용계리와 운곡리에 살던 9개 마을 126세대 주민을 이주시켰는데 주민들이 떠난 후  30여 년간 자연이 생태 회복 과정을 거치며 원시습지로 복원됐다. 즉, 자연 스스로의 힘으로 되살아나며 만들어진 것. 

가시연꽃, 진노랑상사화와 같은 멸종위기 보호식물과 수달, 삵, 담비, 팔색조, 황새 같은 멸종위기종 포함 830종의 생물이 서식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2014년 환경부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됐으며 지속 가능한 세계 100대 관광지, 세계관광기구(UN WTO) 최우수관광마을로 선정되는 등 국제적인 생태관광 명소로 안착했다. 

오늘날 운곡람사르습지가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난 이면에는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한 것으로 알려진다. 고창군 운곡람사르습지 6개 마을(용계, 독곡, 부귀, 매산, 송암, 호암) 주민은 예전부터 이곳(운곡람사르습지) 복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전통 방식으로 120m 논둑 복원을 펼친 데 이어 내륙습지 복원 활동을 지속하는 등 지역 생태계문화 조성을 위해 열성으로 뛰어들었다. 

2016년 논둑복원을 시작한 후 논둑복원지 유출수가 감소하고 반딧불이, 다슬기 등 생물 개체수가 증가했으며 탐방객들에게 습지보전 인식증진을 위한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고창운곡습지는 한국관광공사 선정 2020년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 선정에 이어 2021년 여름에도 안심관광지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다음날 취재진의 고창 청농원을 방문했다.

보라색 라벤더의 향연...라벤더 향기에 취해본다

고창의 '청농원'은 어디를 둘러봐도 보라색이 가득하다. 보라색 대문을 지나 약간 경사진 길을 내려가다보면 4살짜리 하얀 개 두마리가 보라색 개집속에서 뛰어나와 관광객들을 반긴다. 두마리의 개들은 늠름하지만 순하디 순해보였다. 개의 주인은 젊은 여성이었는데 개들에게 밥도 주고 물도 줬다.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속에서 개들은 마냥 행복해 보였다.

라벤더 꽃밭이 아주 넓게 펼쳐져 있고 그런 라벤더 꽃밭의 한 가운데에는 두 명 정도가 타면 딱 좋을만한 크기의 흔들리는 그네 벤치가 놓여져 있다. 더욱더 기분이 좋았던 것은 꿀벌들이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시골에 간다해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에 처한 꿀벌이 '청농원'에서만큼은 아주 많았다. 누가봐도 이곳은 꿀벌이 살기 좋은 자연환경으로 보였다.

전라북도 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 김혜정 샌터장

김혜정 "지역의 성장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지속가능한 전라북도 관광을 위하 일하고 싶어”

한편 이번 행사를 진행한 전라북도 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 김혜정 샌터장은 취재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전라북도의 14개 시군은 청정 자연과 먹거리, 볼거리들로 풍성한 여행지이묘 전주 한옥마을이나 군산 고군산군도처럼 이미 알려진 관광지들도 많지만,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지역들이 많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전라북도의 숨겨진 관광자원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저희도 마을에서 주최하는 소규모 축제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신규 관광자원 발굴에 힘쓰고 있다면서 전라북도 여행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라북고 관광마케팅지원센터의 역점 추진사업과 관련해선 ‘전라북도의 14개 시군은 청정 자연과 먹거리, 볼거리들로 풍성한 여행지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전주 한옥마을이나 군산 고군산군도처럼 이미 알려진 관광지들도 많지만, 아직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지역들이 많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라북도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홍보하여 여행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업무가 결과적으로는 지역사회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면서 지역의 성장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전라북도 관광을 위하 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라북도 관광마케팅 종합지원센터는 전라북도 관광협회가 위탁 운영하는 독립 기관으로 전북 내 14개 시군의 관광자원 홍보 및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를 통해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하는 기관이다. 전라북도는 ‘k-관광수도 전북에 반하다’를 슬로건으로 매력적인 관광정책을 펼치며 지속 가능한 관광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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