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후쿠시마 방류수 위험은 정치적 선동...삼중수소 량은 고작 3그램"
함운경 "후쿠시마 방류수 위험은 정치적 선동...삼중수소 량은 고작 3그램"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5.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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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남 기자]집을 운영하는 함운경(59) 씨가 일본 후쿠시마 방류수 논란에 목소리를 냈다. 그는 수산업자가 직격탄이라며 공포 조장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함 대표는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586세대 운동권 출신이다.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16년 횟집을 차렸다. (사)바른언론 시민행동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삼중수소 량은 고작 3그램"

그는 22일 문화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가 일본 탱크에 들어 있는 삼중수소 량을 계산했다는데, 2020년에 120만 톤의 처리수에 든 삼중수소 량은 고작 3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적으로 방사능이 나오는데 후쿠시마 방류수는 전복 1개에서 나오는 방사능 양보다 못하다"며 "전복 먹고 죽었다는 사람 본 적이 있느냐. 사기를 쳐도 그런 사기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도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해 후쿠시마 방류수는 삼중수소가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면서 "삼중수소 먹어서 내부피폭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원전수 위험은 정치적 선동이며 반인륜적인 행위"

함 대표는 지난 1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지난 16일 "1g의 삼중수소를 수집해서 팔면 지금 거래되는 가격은 3000만 원이 넘는다"며 "우리나라 월성 발전소에서 하고 있다. 야광비상등에도 들어가서 상업적으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년 자연계에서는 우주방사선 때문에 생기는 삼중수소가 216g씩 대기권에 있다"면서 "이 중에서 우리나라 동해에 비로 내려오는 양이 매년 3g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지사지로 바라봐야 한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처리과정을 지켜보는데 이웃나라들이 방사능 오염수를 어떻게 바다에 몰래 버릴 수 있느냐"며 "엄청난 재난을 극복하고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려는 일본 정부와 시민 노력을 악마로 묘사하고 선동하는 것은 인간으로는 해서는 안 될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사람들은 오염된 채로 살아야 하고 고통을 더 받아야 한다는 적개심을 드러내는 것이 인간으로 올바른 태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80년 전 우리한테 한 짓이 있으니 후손들인 지금의 일본인들이 고통을 더 받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정상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 난리를 치는 게 저장탱크에 있는 3그램의 삼중수소 때문인데, 3톤도 아니고 3만 톤도 아닌 3그램 때문이라면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반문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한가?

정부가 오염수 시찰단을 파견한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실 수 있다'와 '일본 정부에 매수된 거 아니냐'라는 두 갈래로 의견이 나누어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건은 2011년 3월 11일 일어났다. 일본 동북 지방 해역에 지진이 나고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치면서 핵연료가 노출됐다.  

오염수에는 60여 종의 핵종이 포함돼 있는데 이중 삼중수소는 물과 성질이 똑같아 제거할 수 없지만 무해하다는 의견이 많다. 몸에 흡수되더라도 배출되기 때문에 영향이 없는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생물체의 몸속에 누적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사람의 몸속에서 삼중수소는 다양한 생리작용 덕분에 대부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배설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숀 버니 그린피스 위원은 국회 토론회에서 "인체에 들어왔을 때 장기간에 걸쳐 유전적 영향을 미쳐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소동물, 포유류를 통한 실험에서 위험성이 나타났지만 사람에 대한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함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인체에 들어와 유전적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취재 질문에 "삼중수소 량은 고작 3그램"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과학적으로 인체에 전혀 문제없다"고 말했다. 다만 화장실을 물이 아무리 깨끗하더라도 정서상의 문제로 마시지 않는 것처럼 후쿠시마 오염수가 과학적으로 문제없다 하더라고도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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