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3일 MBC를 통해 보도된 '녹취록' 유출 파문과 관련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 중 "누군가 불순한 의도로 녹취를 유출한 것이고 쪼개기 후원금 의혹은 황당하다. 악의적 왜곡보도에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MBC는 태 최고위원이 자신의 의원실에서 가진 보좌진들과의 회의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일관계 옹호’를 해달라고 했으며, 최고위원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은 문제 없다고 했다는 발언을 담은 육성 파일을 보도했다. 

보도가 나가자 태 최고위원은 "공천을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태 최고위원은 "오늘 노컷뉴스에서는 제가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며 지방선거 공천 뒷거래 의혹까지 제기하였는데 "너무나도 황당하여 말이 나가지 않는다"면서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천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저는 오히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면서 시·구의원들의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의원들도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것이라 밝혔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공무상 취득한 후원 정보가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후원자 신원 자료까지 다 알고 명단까지 언론에 넘겼다는 것은 심각한 불법 행위이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

언론보도에 의원실 직원이 몇명 교체되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오늘 CBS 한판승부에서도 지난달에만도 저의 의원실 비서관이 서너 명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는 등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달이 아니라 지난 1년 동안 저의 의원실에서는 면직이 한 건도 없었으며 본인 스스로 다른 의원실로 옮겨간 비서관은 오늘 2023년 5월 3일을 기준으로 한명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어제 일부 유튜브에서는 저의 의원실에서 1년반전에 다른 의원실로 간 비서관, 그리고 현재 일하고 있는 비서관을 이번 불법 녹음유출과 연결하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의원실에 대한 음해와 비난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일해온 저의 보좌진이 너무 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제 마음이 아픕니다.

태 최고위원은 자신이 발언한 것과 관련해 역사적 평가의 발언이었다면서 발언 후 매일 사퇴하라는 정치적 공세와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각 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은정권은 제 핸드폰을 해킹하고, 지인들에게 피싱메일을 보내고,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만들어 후원금을 갈취하고, 심지어 지난주 금요일에는 종북 단체 대진연이 제 지역구 사무소를 무단 점거하는 사태도 벌어진 와중에 제 보좌진중 그 누가 보좌진 내부회의 내용까지 불법 녹음하여 유출시켜 정치공세에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금할수 없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꺽으면 꺽일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같은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태 최고위원은 게속해서 저에게는 김정은 독재 세습왕조를 무너뜨리고 평화통일을 이룰 역사적 사명이 있다. 앞으로도 오직 제게 주어진 한반도 평화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 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국가의 중요한 기밀이나 정보를 다루는 국회에서 진행된 보좌진 내부 회의 내용을 불법 녹음하고 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하도록 하겠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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