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9일, 중국 정부가 6·25 전쟁 장진호 전투를 '기적'이라고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 내용을 거친 표현으로 반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장진호 전투를 '항미원조 전쟁의 승리'라고 규정, "역사 발전의 흐름과 반대편에 서서,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침략을 확장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국 외교부를 향해 "얼토당토않은 역사 왜곡으로 정상회담 폄훼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머리 깨지고 피 흘릴 것'이라는 표현에 대해 "섬뜩한 논평까지 내며 노골적으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는데 중국의 지나친 무례함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중국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침묵'에 대해서도 김 대표의 비판은 이어졌다.
김 대표는 "연일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감정을 고조시켜온 민주당이 유독 중국의 역사 왜곡과 국격 훼손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소극적"이라면서 "신(新)사대주의에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중국의 도발에 언제까지 침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따졌다.
한편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어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간 확장억제 공조 강화에 대해 공개 비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초조함과 좌절감마저 읽혀진다. 그만큼 위협적이고 실효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미래가 없는 늙은이"로, 윤 대통령을 "못난 인간"으로 칭하면서 워싱턴 선언을 "극악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약된 산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못내 배 아파 북한 김여정보다 더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어쩌면 그렇게도 북한과 민주당이 한마음 한뜻으로 찰떡 공조를 할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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