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 "학폭 피해자가 가해자에 머리 숙인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06년 1월 21일 이재명 대표가 작성한 블로그 글을 공개하며 "'식판투척' '머리끄덩이' 이재명, 학폭 논할 입장인가"라고 적었다.

박 의원이 공개한 글은 이 대표가 자신의 소년공 시절을 떠올리며 작성한 '진솔하게 내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대표가 작성한 해당 글에는 "여자애가 나이를 속여 머리끄덩이를 잡아 버르장머리를 가르쳐주고,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건방지게 놀던 힘 약해 보이는 동료에게 식판을 집어 던지는 만행(?)을 저지름으로써 공장 내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적혀 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이쯤 되면 공폭(공장 폭력)이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면서 "학폭이든 공폭이든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 가해자의 진솔한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어린 '누님 노동자'와 '힘 약한 동료'에게 머리 숙인 적이 있나?"라며 "'진솔하게 내 삶을 되돌아 본 뒤'(이 대표가 작성한 글 제목)에 발을 뻗기를 권한다"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내추남폭(내가 하면 추억, 남이 하면 폭력)'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겨냥해 "윤석열 정권의 역사관이 묵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폭 논란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낙마하자 "학폭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는 지적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피해자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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