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최고위원 후보 "제평위 전면 재구성 해야...아웃링크 필요"
박성중 최고위원 후보 "제평위 전면 재구성 해야...아웃링크 필요"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2.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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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투사' 박성중 "포털, 언론 위 권력...기존 관행 바꿔야"
국민의힘 박성중 최고위원 후보

[정성남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성중 의원이 미디어 개혁을 주장하며 포털의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전면 재구성을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이기도 한 박 의원은 지난 6일 '고성국TV' 인터뷰에서 "네이버가 등급을 심사해 콘텐츠제휴 언론사의 뉴스만을 편집, 인링크로 제공하고 있는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포털업계가 언론사를 평가하는 외부 제평위 시스템을 폐지해 제3기관에 이관하고, 뉴스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연결돼 구독하는 방식인 아웃링크 시스템을 일괄 채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뉴스를 생산하지 않고 언론사들이 만든 뉴스를 평가해 일종의 편집권을 행사하면서 모든 언론 위에 군림하는 제왕 역할을 하는 기존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했을 때 매체도 같이했는데 당시 이 문제를 제기했다. 세계적으로 구글은 완전히 아웃링크로 하고, 중국 바이두(百度)도 아웃링크를 하는데 우리도 아웃링크로 가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연합뉴스가 지난해 CP에서 탈락한 것을 거론하며 "연합뉴스가 전체 미디어 순위 4~5위 정도였는데, 네이버가 CP에서 탈락시키자 한두 달 만에 45위로 떨어졌다"며 "그만큼 사람들이 CP 언론사 뉴스가 아니면 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네이버가 언론의 감독기관, 언론 권력 위의 권력이 됐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CP 언론사 선정은 통상 제3기관에서 하는 것이 맞는데 네이버·다음이 구성한 제평위에서 평가하다 보니 문제가 된다. 제평위를 15개 기관 30여명이 하는데 완전히 권력자가 됐다"며 "이것을 100~200명으로 확대해 평가할 때마다 무작위로 선택하든지, 현재 15개 기관을 더 늘려서 누가 누군지 모르게 하도록 하고, 제휴 매체가 진보 성향인지 보수 성향인지에 대해서도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웃링크는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한 정보를 클릭하면 해당 정보를 제공한 본래 사이트로 이동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인 반면, 인링크는 사용자가 검색한 정보를 클릭하면 포털 사이트 내에서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아웃링크가 전면적으로 도입된다면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은 인링크 상태에서보다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도 "인링크보다 아웃링크가 바람직하다"며 "다만 언론사의 저품질 기사와 선정적 광고 등 독자에게 방해되는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포털 기업과 정부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도 "미디어 개혁없인 윤석열 정부의 성공도, 내년 총선도 어렵다"며 여권의 행동하는 미디어 투사 역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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