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부정선거 시위대'의 대통령궁 진입 당시 경비 공백 의혹 제기
룰라, '브라질 부정선거 시위대'의 대통령궁 진입 당시 경비 공백 의혹 제기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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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1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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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대선 불복 시위자들의 폭동이 발생하기 하루 전 대통령궁 국가안보실(GSI)이 대통령궁 경비대대를 업무에서 철수시켰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언론 이스타더웅은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실은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 경호를 위해 배치됐던 군사사령부 소속 경비대대 부대원 36명을 지난 7일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대통령궁 경비대대는 수도 방위를 맡은 군사사령부(CMP)와 연계된 부대다. 일반 경호요원에 더해 '경비인력 파견 증원' 형태로 근무한다.

서면으로 내려진 이번 철수 결정은 대선불복 시위대가 의회와 대법원을 비롯해 대통령궁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약 20시간 전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 최종 결재권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8일 오후 대규모 시위대가 대통령궁 등지에 몰려올 당시 현장에는,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써야 하는 인명살상용 실탄 소총을 소지한 일반 경호요원만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대대 부대원 부재에 더해 방패나 고무탄 등 불법 시위 진압용 장비마저 없었다고 이스타더웅은 전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군사사령부는 안보실에 경비대대 철수 취소를 요청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340여명의 병력을 시차를 두고 급파했다고 전했다.

이스타더웅 지와 인터뷰한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의회·대법원·대통령궁 및 대통령 관저의 보안 책임은 국가안보실에 있다. 법원의 질서 보장 명령 없이도 보안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새 안보실장에 마르쿠 에디송 곤사우비스 지아스를 임명했지만, 아직 추가 인사나 조직 개편 전이어서 안보실 직원들은 여전히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 인사가 많은 상태라고 현지 매체는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당시 대통령궁 문이 (누군가에 의해) 활짝 열렸다고 확신한다"고 성토하며, 여전히 대통령궁 곳곳에 포진한 보우소나루 측근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8일 폭동은)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지만, 광신적인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엄청난 경고였다"며 "100일 안에 나라를 정상 속도로 다시 운영할 수 있는 정책이 준비될 것"이라면서 "군대는 권력 조정자가 아니다. 국민을 보호하고 국경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군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어 브라질 정세는 군부 쿠데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으며, 브라질 대선이 부정선거로 치뤄졌다면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로이터 통신 등의 외신들이 브라질 부정선거 시위의 배후에 보우소나루가 있다면서 미국 측에 압력을 넣어 보우소나루를 브라질로 추방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로이터와 AP, AFP 등 외신들은 카르텔을 형성해서 브라질 대선 이전 부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극우대통령' 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줄곧 비난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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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배 2023-01-14 10:34:25 (118.235.***.***)
"군대만이 길이다"
군의 물결은 남미에서 시작해 북미를 거쳐
아시아 그리고 유럽으로 다다를 것이다.

소설같은 뭔 개솔이냐 하시겠지만 인텔에서
지금까지 꾸준이 나온 소리죠.
에콰도르와 최근 멕시코의 군사작전이 보여지는
전조가 아날까 생각 힙니다.

룰라가 군은 국경이나 잘지키라는 식으로 언급
하는건 실제 군에 대한 장악력이 없어 두려워
하고 있는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법원의 경우 자체적인 군사력이 있어
유혈충돌의 위험요소가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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