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MBC 박성제 사장의 몰상식한 연임 도전 선언"
공언련 "MBC 박성제 사장의 몰상식한 연임 도전 선언"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3.01.13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소한의 양식 갖고 있다면 사장 연임 의사를 즉각 철회해야

[정성남 기자]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는 13일 MBC 박성제 사장이 연임에 도전을 선언하고 나선것과 관련해 "몰상식한 연임도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공언련은 이날 성명에서 "대한민국을 사실상 내전 속으로 몰아넣고, 공영방송을 민주당 기관 방송사로 전락시켰다는 통렬한 비판을 받아 온 MBC 박성제 사장이 연임 도전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차기 사장 공모 절차를 논의한 뒤 곧바로 박 씨가 연임을 선언하고 나온 것이라면서 방문진 이사와 박 씨의 보조를 맞춘 듯한 행태는 서로 짜고 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모두 제 정신을 갖고서는 할 수 없는 짓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재 박 씨와 방문진 이사들은 모두 검찰과 고용노동부, 감사원에 의해 조사 또는 수사를 받고 있는 데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씨와 방문진 이사들 모두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언련은 또 "겸허히 자숙하며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고 순리이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은 조직 내 특정인이 경찰, 검찰, 금융감독 기관 등 공공기관의 조사 혹은 수사 대상이 되면 업무에서 제외한다면서 범죄자로 입증되면 기존 결정에 따른 회복불능의 피해가 발생하고 조사의 객관성이 훼손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 경찰서장을 비롯한 관련 공직자들이 부적절한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의심받고 조사대상이 되자, 모두 대기발령난 것이 그러한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공언련은 "박 씨를 비롯한 방문진 이사들은 대기발령이 아니라 조사 결과가 나온 후 차기 사장을 선출하라는 시민사회의 최소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몰상식하고 부도덕한 짓이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박 씨는 연임 선언 입장문에서 본임 임기 중 MBC를 흑자 경영으로 돌려 세운 것을 주요 치적으로 제시했다. 지난 3년 동안 SBS나 TV 조선 같은 방송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MBC의 소폭 흑자가 그리 대단한 치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반면, MBC 경영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충격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언련은 앞서 밝혀진 MBC탈세와 관련하여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지난해 11월 MBC는 520억 원이라는 거액을 탈세한 사실이 국세청에 적발되었다.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까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나 엄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경영진에게 수십억 원의 현금 업무 추진비가 살포된 것은 횡령 혐의가 짙어 검찰에 추가 고발되기도 했다"고 일갈했다. 

공언련은 그동안 저질러온 MBC의 부실.불법경영 등에 대하여 "그뿐만 아니다라면서 ▲MBC는 2019년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 손실, ▲2022년 세계 뮤직 페스티벌 행사 투자 손실, ▲자회사 MBC플러스의 테마파크 사업 실패와 분식 회계 의혹, ▲MBC아트 부실경영과 도덕적 해이, ▲대구 MBC의 방만 경영 등 본사와 자회사, 그리고 지역 계열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자행된 수많은 부실 불법 경영에 대해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모두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씨와 방문진 이사들은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씨가 내놓은 신뢰도 1위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이는 MBC의 우군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신생 여론조사 업체 멘틀코리아라는 곳에 의뢰해 MBC 신뢰도가 1위라는 결과물을 내놓은 것이다. 국내 대표 방송사 KBS가 하고 많은 신뢰도와 공신력 높은 전통적인 여론조사기관들을 모두 제쳐두고 왜 이런 신생업체에 방송사 신뢰도 조사를 의뢰해야 했는지 의도가 매우 궁금하다. 설문 조사 방식과 질문 내용이 객관적인지도 의문이다. 

그러면서 이번 박성제 사장의 연임 도전은 "모두 최근에 급작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누군가 배후에서 편파 방송의 총지휘자 박 씨의 연임 전략을 정교하게 기획 설계한 냄새를 짙게 풍기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그동안 MBC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 출범 후 지금까지 MBC가 보인 편파 왜곡 조작 왜곡 방송의 지독한 심각성 때문에 국민들이 MBC 신뢰도 1위 발표를 도저히 믿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MBC는 대통령이나 보수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사실을 조작 날조하면서까지 잔인하게 비난한 반면, 민주당이나 이 정당의 유력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어떤 불법적인, 부도덕한 문제가 발생해도 사실상 성역화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는 이런 평가를 5년 이상 받고 있다. 공영방송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MBC가 이런 평가를 받도록 한 총기획자가 박 씨이다. 박 씨가 MBC를 민주당에 아예 갖다 바치겠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 할 수 없는 짓이다"라고 혹평했다. 

계속해서 공언련은 "우리는 이번 박 씨의 연임 도전은 민주당의 스피커로 전락했다는 MBC를 현 구도로 계속 유지하기 위한 정략적 발상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의심한다. 즉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 박 씨나 사장 추천 권한을 가진 방문진 이사들이 자격을 상실하거나 경영책임에 의해 해임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추정한다. 이 경우 민주당 추천 이사가 다수인 현 방문진 이사회 구도에 변화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부실 경영과 편파 조작 방송의 책임자가 어떻게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뻔뻔스럽게 나설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아울러 "상식을 가진 인간이면 할 수 없는 결정이다.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다. 박 씨가 최소한의 양식을 갖고 있다면 사장 연임 의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