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성명] "박성제 사장은 누구의 경조사에 현금 업무추진비를 썼나?"
[MBC노조 성명] "박성제 사장은 누구의 경조사에 현금 업무추진비를 썼나?"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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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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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가 박성제 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MBC노조는 성명을 통해 박성제 사장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함에 있어서 특정 노조 가입 여부에 따라 직원을 차별했고 폭로했다. 

다음은 해당 성명의 전문이다. 

[MBC 노조 성명] 박성제 사장은 누구의 경조사에 현금 업무추진비를 썼나?

 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 MBC 경영진이 3년간 현금으로 받은 업무추진비 20억원에 대한 추징을 결정하자 경영진이 즉각 반발했다. MBC는 입장문을 통해 “경영진들의 업무추진비 중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제도는 경영진들이 회사 안팎에 내는 경조사비 등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20년 이상 시행해온 제도로 경영진들은 원천징수를 통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 왔으며 세무당국도 이 제도와 관련해 지금까지 세금을 추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경영진 주장의 핵심은 현금으로 받은 20억원의 주 사용처가 경조사비였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MBC 경영진이므로 당연히 MBC 직원들의 경조사에 우선 지출하라는 돈일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다.

■ 3노조원 경조사에는 경조사비 안 보낸 박성제 사장

 그런데 이상하다. 최근 부친상을 당한 본사 A직원은 박사장으로부터 경조사비를 받지 못했다. 앞서 부친상을 당한 B직원도, 빙모상을 당한 C직원도, 빙부상을 D직원도 박사장이 부의금을 보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모두 3노조원이란 점이다.

 그렇다면 박성제 사장은 누구의 경조사에 매달 받은 거액의 현금을 썼다는 말인가. 혹시 3노조원이 아닌 직원의 경조사에는 빠짐없이 봉투를 보낸 것인가. 보냈다면 명백한 직원 차별이고, 일관되게 보내지 않았다면 거짓 해명을 한 것이다.

■ 박 사장, 암 걸린 직원 위로도 '차별'

 박성제 사장의 직원 차별은 또 있었다. 박사장 취임 초기 본사의 한 직원이 암 진단을 받자 박사장은 소고기와 전복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고 한다. 사려깊고 따뜻하며 잘한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런데 박사장이 비슷한 시기 암 진단을 받은 E,F,G 직원들에게 소고기나 전복을 보냈다는 말은 역시 들은 바 없다. E,F,G 직원은 최승호 전 사장 취임 직후 본연의 업무에서 배제됐고, 박사장 취임 이후에도 부당전보를 비롯한 부당노동행위에 시달리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결국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다. 모두 3노조원이거나 비언론노조원이다.

 박 사장이 개인 돈으로 개인적으로 가까운 직원에게 무엇을 선물하든 탓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소고기와 전복을 사장 업무추진비로 샀다면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박성제 사장은 특정 노조의 위원장이 아니라 MBC 직원 모두의 사장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의 세금 추징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갑작스럽다'고 반발할 게 아니라 그 정당함을 증명하면 된다. 박성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현금으로 받은 거액의 업무추진비를 목적에 맞게 쓰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다면, 그에 따른 법적 처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2022.11.17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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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배 2022-11-19 10:02:56 (39.7.***.***)
CNN 보시면 MBC 미래가 보일듯 합니다.

디스커버리서 인수한후 사상 치우친 유명 앵커들
비롯한 직원들 대량해고가 이루어졌죠.
만약 공영방송 지위 없어지고 민영화라도 돼는
날엔 같은 모습이 연출됄 겁니다.
그런상황까지 간다면 편파적이고 방만하게 운영한
누구들의 책임 이겠죠.
지나가다 2022-11-19 00:32:17 (183.100.***.***)
업무추진비를 경조사비라는 명목으로 사원들 컨트롤에 썼네. 그러면 뱉어내야지. 불공정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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