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용산공원 303억 원 등 윤석열 대통령 공약 예산을 연이어 삭감하는 것을 두고 '예산 칼질을 통한 대선 불복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나, 정부 주요 과제 예산 등이 1,000억 원이 넘게 감액되거나 감액 대상에 포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붙여 "반면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선 공약 관련 예산은 3조 4천억 원가량 증액돼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어제(16일) 국회 국토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용산공원 개방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두고도 용산공원 관련 예산은 문재인 정부 때도 편성됐던 것인데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 새 정부가 들어섰으면, 일어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몽니를 부리지 말고, 새 정부와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묻지마식'으로 난도질하며 거침없이 삭감하고 있다며 예산안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에선, 윤석열 정부의 내 집 마련 예산인 '역세권 첫 집, 청년 원가 주택 사업'을 전액 삭감했고 국회 행안위에서도 경찰국 신설에 대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용산', '국정과제', '공약'이란 단어만 들어가면 일단 무소불위 삭감의 칼을 들이대는 횡포를 저지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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