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장관, "현재 자리서 최선 다하는 게 책임 제대로 수행하는 것"
이상민 장관, "현재 자리서 최선 다하는 게 책임 제대로 수행하는 것"
  • 인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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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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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폼나게 사퇴' 라는 이 장관의 실언만 잡고 늘어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 "현재의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책임을 가장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즉각적인 사퇴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민주당 의원이 거듭 사의에 관해 묻자 "사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전 국민 모두가 안타깝고 통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저는 진정한 책임의 의미(를 다하고자 하는 것)"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여론 조사에서 이 장관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다'는 고 의원의 지적에 "잘 생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제가 가지고 있는 힘과 노력을 다하고 우리 행정안전부 전 직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위험한 나라가 아닌 정말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라고 말해 논란이 인 것에 대해선 "그 단어 하나만 보지 말고 문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 "기자가 사전에 인터뷰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서 기사화될걸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근황을 묻는 안부문자라고 생각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적인 문자라고 하더라도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재난대응시스템을 뿌리부터 재정비하는데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제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겨냥해 "장관의 '폼나게' 발언은 듣기 민망한 정도를 넘어서 우리 국민들로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현장, 그 현장 앞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라면서 "(이 장관을) 즉각 파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지 않고 자꾸 말꼬리만 붙잡고 늘어지는 이 대표의 이 발언은 생각보다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민주당의 이태원 사건에 대해 장외 서명을 받는 기획 등이 "야당의 이재명 구하기" 라는 프레임에 막혀 있는 가운데, 자꾸 국지적인 발언으로 신뢰성을 잃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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