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모욕에 대한 정의당의 사과 요구에 “사과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오늘(25일)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국민의힘, 정의당 지도부와 만난 가운데 정의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담 이후 불거진 ‘비속어 파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고, 윤 대통령은 거부했다.
참석자 전언에 따르면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분 만에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사과에는 시기가 따로 있지 않다. 사과하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의 사과 요구는 미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이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의당 의원 6명은 본회의장에 입장해 ‘이 XX 사과하라!’ ‘부자감세 철회! 민생예산 확충!’이라는 팻말을 게시한 채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었다.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전 환담 당시 정의당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현장 상황이 어땠는가’라는 질문에 “사과를 요구했고 윤 대통령께서는 ‘사과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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