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국민의힘은 17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 실패로 최근 북핵 위기가 악화했고, 저자세 대북 정책으로 국민의 생명도 지키지 못했다"면서 고조된 북핵 위기와 감사원의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수사 의뢰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의 핵무장을 도운 것은 민주당 정권이라며 핵 정책실패로 오늘의 위기를 불러와 놓고도 민주당은 친일 몰이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몰아 세웠다.
이와 함께 "민주당의 선동에 속을 국민은 이제 많지 않다"며 "민주당이 선동할 때 우리 당은 실질적으로 북한의 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특히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 전날에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거듭 겨냥했다.
정점식 의원도 비대위 회의에서 "감사원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서면조사 요구를 했지만 문 전 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며 거부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더는 국민에 대한 무례를 범하지 말고 감사원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해 국민은 많은 의혹 제기하며 묻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다고 듣고 어떤 조치 했는지, 문 전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기에 정부가 고인을 월북으로 말아갔는지에 대한 답을 빨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도 범죄 행위를 했다면 당연히 수사받아야 하고, 퇴임 후 불기소특권 없어진다면 그때는 더 엄정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한다'는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인용해 문 전 대통령을 엄호하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더불어 당권 주자들도 보수층 여론을 의식한 듯 보다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감사원 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발끈하면 수상하게 보인다. 말이 많으면 의심스럽다. 숨기려고 하면 범인"이라고 언급하며 "피살 방치 및 월북 조작 사건에 관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월북 조작의 최종 컨트롤 타워는 문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며 "지금 당장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감사원의 수사 의뢰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규명 바통을 넘겨받은 검찰에 엄정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사가 시작됐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하명의 주체가 누군지 밝힐 수 있는 성역없는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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