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용 칼럼]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이다"
[김후용 칼럼]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이다"
  • 김후용 목사
    김후용 목사
  • 승인 2022.10.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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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이다. (잠 17:9)

 

윤 대통령이 뉴욕에서 했던 말로 인해 세상이 시끄럽다. 윤 대통령은 21일 뉴욕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48초간' 환담한 후 나오면서 무심코 내뱉은 비속어가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펀드의 2023~2025년간 사업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회의에서 연설했다.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미국은 60억 달러, 10억 불 이상은 프랑스, 독일, 일본이고 한국은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아마 문제의 발언은 '날리면'의 대상이 누구인지에 따라 뜻이 많이 달라진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거의 중얼거리는 수준으로 무심코 내뱉은 말을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이때는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가 끝나고 돌아가는 시점이라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이었다. MBC는 그런 상황을 취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MBC는 집요하게 윤 대통령의 무심코 내뱉은 불분명한 말을 들춰내었다.

부부지간에도 서로의 약점이나 허물을 들춰내며 잔소리하기 시작하면 가정불화로 가정이 파탄 나게 된다.

하물며 냉혹한 이해관계가 얽힌 국제관계에서 자기 나라 대통령이 무심코 내뱉은 말을, 침소봉대(針小棒大) 하는 것은 자기 발등에 도끼 찍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이 사건은 한국 언론과 민주당이 미국을 상전으로 모시고 있음을 잘 드러내 주는 사건이다.

MBC는 이 말의 사실에 대해 정확한 검증도 없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국익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MBC는 그 내용을 백악관에까지 이 메일로 보냈다. 그리고 미국 언론들은 정확하지 않은 한국어 번역을 근거로 윤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했다.

 

사실 MBC는 윤 대통령이 걸어가면서 어수선한 가운데 무심코 내뱉은 말을 그냥 덮었더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MBC는 무슨 말인지도 혼선이 되는 무심코 한 말을 침소봉대하여 자국 대통령을 온 세상에 비하하며 국격을 떨어뜨렸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마치 "초유의 외교 참사를 저질렀다”라고 야단이다. 민주당은 국가수반의 위신을 위해 덮어도 될 사건을 마치 초유의 외교 참사라 하며 외교부 장관까지 국회에서 탄핵했다.

사실 윤 대통령이 바이든을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는 미국 조 바이든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으로 한국전기 자동차 수출에 심각한 문제를 재고해 달라는 것이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조 바이든이 서명한(8/25)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한국 전기차 자동차가 매년 10만여 대 수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즉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므로 매년 10만여 대의 전기차 수출 차질이 우려된다”라는 것을 전달했다.

한국은 그동안 미국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10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올해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도 삼성 170억 달러, 현대차그룹 105억 달러 등 투자를 발표하여 미국 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미국과 “FTA 체결국이면서 경제·안보 동맹국인 한국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이다. 이는 FTA에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여기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한국의 우려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바이든과 짧은 시간 만났지만, 윤 대통령이 바이든 앞에서 실수 한 말은 없었다.

야당은 대통령의 무심코 한 말을 침소봉대하여 대외적으로 흠집만 낼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사소한 허물은 덮고 정책을 갖고 이 나라를 번영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 7:3)

서해중앙교회  김후용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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