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포르투갈 대통령 에방...부산엑스포 지지의사 밝혀
김진표 국회의장 포르투갈 대통령 에방...부산엑스포 지지의사 밝혀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9.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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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소자 대통령 "포르투갈이 부산엑스포 지지해주리라 믿는다" 김의장 "尹대통령 만나면 꼭 얘기하겠다"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동포 및 지상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진=국회의장실 제공]
포르투갈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동포 및 지상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진=국회의장실 제공]

[정성남 기자]포르투갈을 공식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3일(현지시간)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지지 의사를 확인받았다.

포르투갈에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은 국가수반으로서 역할을 하고 의회 다수당 대표인 총리는 행정수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산엑스포 공식 지지 의사 표명은 총리의 영역이긴 하다. 그러나 드소자 대통령의 지지 의사 표명으로 포르투갈 내 우호적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드소자 대통령 예방은 김 의장의 포르투갈 공식 방문 도중 최종 확정된 일정으로 이날 리스본 대통령궁에서 약 45분간 예방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이번 포르투갈 공식 방문 기간 이례적으로 포르투갈의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장을 모두 만나게 됐다. 이중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올해 12월 방한이 예정돼 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포르투갈이 지난 6월 유엔해양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며 "포르투갈은 해양 강국이고 우리나라도 해양강국을 지양하는 나라니까 해양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나라로서 같이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가 범국가적으로 정치권과 기업, 모든 국민이 함께 2030년 부산엑스포를 추진하려 하는데 우리와 다방면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포르투갈이 지지 선언 등으로 도와줬으면 좋겠다"며 "특히 드소자 대통령이 지지 선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포르투갈이 '미래를 위한 자산, 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수도 리스본에서 1998년 BIA 인증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사례를 거론, "그런 경험을 가진 포르투갈이 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 부산에서 신재생 에너지와 미래 해양 발전을 주제로 한 엑스포를 개최하려는 것을 지지해주면 그건 한 표 이상의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드소자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까지 나눈 모든 얘기가 같은 방향에서 협력적이고 좋은 방향에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만족한다"면서 "2030년 부산엑스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데 포르투갈이 부산엑스포를 지지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김 의장은 "드소자 대통령이 부산엑스포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지해주는 걸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면 꼭 얘기하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드소자 대통령을 초대해서 빠른 시간 내에 한국을 방문토록 기회를 만들 것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면담에 배석했던 한국 측 관계자는 "포르투갈 대통령이 2030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어느 나라를 공식 지지할지를 정하는 직접 결정권자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이런 정도의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포르투갈은 EU 회원국 이탈리아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 중이어서 2030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이탈리아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이탈리아를 지지할 거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다만, 우리나라와 사우디의 2파전으로 갈 경우 한국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드소자 대통령은 김 의장에게 한국 기업이 포르투갈에 많은 투자를 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특히 양국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항공 산업 등의 분야를 구체적으로 꼽았다.

이에 김 의장은 "대통령이 말한 분야의 양국 기업이 실제로 투자도 많이 하고 있는데 (투자가) 좀 더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에 코스타 총리가 한국에 오면 그게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드소자 대통령도 한국에 꼭 왔으면 좋겠다"고 한국 초청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드소자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고 있고, 국민의 화합과 단결을 강조한 통합의 정치를 한다"며 "전 세계가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로 굉장히 고통받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아주 존경한다. 포르투갈 국민들도 그래서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김 의장은 오전에 리스본 시내 호텔에서 동포 및 지상사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하고 포르투갈 진출 기업들과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올해는 포르투갈 한인 이민 50주년이 되는 해로, 현재 포르투갈 한인사회 규모는 260여 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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