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 사적 유용혐의 의혹...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
김혜경 "법카 사적 유용혐의 의혹...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22.08.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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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운데)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8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가운데)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8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정성남 기자]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3일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씨는 이날 오후 경기 남부경철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변호사 1명을 대동한 김 씨는 ▲ 배 씨에게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지시했는지 ▲ 혐의를 부인하는지 ▲ 사과할 때 언급한 '책임질 부분'이 무엇인지 ▲ 경선 때 배우자 모임에 법인카드 사용 몰랐다고 한 것이 사실인지 ▲ 법카 사용을 이재명 의원은 전혀 몰랐는지 묻는 말에 침묵으로 일관 한 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포토라인을 지나 그대로 조사실이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씨는 경찰이 지난 9일 출석요구서를 보낸 지 약 2주 만인 오늘 '법카'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 등을 통해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에 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은 이날 출석에 앞서 이 의원실 페이스북을 통해 "김혜경 씨는 오늘(23일) 오후 2시경 경기남부경찰청에 이른바 '7만 8천원 사건' 등 법인카드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합니다"라는 글을 써 출석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법인카드 사용 여부를 몰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경찰이 소환조사까지 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장시간 이어질 전망이다. 조사해야 할 내용이 많고 조사 후 조서 열람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조사는 이날 한 번의 소환으로 끝나리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얽혀 있어 공소시효(9월 9일)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김씨와 재차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어려운 데다가 민주당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는 이 의원이 이번 주말 마지막 일정을 남기고 있어서 경찰 입장에서도 부담이 상당하리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돼 온 김씨를 직접 불러 조사하기에 이르자 수사가 거의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 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의원과 배우자 김씨, 배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대선을 앞둔 올해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이밖에 경기도청은 지난 3월 25일 배씨가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와 함께 횡령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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