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선 중진 의원인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당 오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건을 의결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으로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보좌관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터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신 대변인은 ‘보좌진 관련 성비위인가’ 등의 질문에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가 한 명인가 다수인가’라는 물음에는 “이 역시 언급하기 어렵다며 다만 다수는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성희롱인가 성추행인가’라는 물음에도 같은 이유로 구체적 언급을 삼가며 “그냥 성비위라고만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당이 이 사건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 “시점까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사안이 구체적으로 알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최근에 접수가 됐으며 이를 빠르게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3선 중진 박완주(56·충남 천안을) 의원은 민주당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중에서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고,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정도로 입지를 다진 중진이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6·1 지방선거를 불과 20일 남기고 벌어진 일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의원 제명에 대해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는 오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며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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