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에 흔들리는 G20…미중·미러 갈등 속 기능 약화 우려
우크라전쟁에 흔들리는 G20…미중·미러 갈등 속 기능 약화 우려
  • 이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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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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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경제 대국이 참여해 각종 현안을 논의해온 주요20개국(G20) 협의체가 기로에 선 형국이다.

서방 선진국과 나머지 상당수 회원국 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대응에 이견을 드러내며 단일대오를 유지하지 못한 가운데 향후 G20 협력이 과거처럼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G20은 1999년 서방 중심의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의장국에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경제 규모가 큰 20개국 재무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회의체로 출발했다. 한국도 회원국이다.

그러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돼 10년 넘게 국제사회의 현안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협의체로 기능했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G20 운영이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G7을 위시한 서방은 러시아를 규탄하며 각종 제재 등 강공책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중국, 인도로 대표되는 상당수 국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발을 담그는 것을 꺼리거나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 때 러시아 측 연설이 시작된 뒤 벌어진 상황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EU 측 대표는 회의장에서 퇴장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의 뜻을 드러냈지만, 나머지 상당수 국가 대표들은 자리를 지켰다.

G20은 경제규모 위주로 참여대상을 모으다 보니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미국과 갈등을 빚는 국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 정도가 덜하거나, 심지어 인권 문제로 종종 논란을 빚는 권위주의 국가까지 포함된 게 현실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중시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G7과 구성이 다르다는 뜻이다. 심지어 러시아, 중국과 협력적 관계를 가진 국가들도 있다.

문제는 중국,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이 점점 커지면서 G20이 예전처럼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G20을 중국, 러시아 압박을 위한 장으로 활용하려 할 경우 서방과 나머지 상당수 회원국 간 이견으로 인해 공고한 협력보다는 균열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중, 미러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이었던 작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했다.

이번에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의 경우 공동 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한 채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재무장관이 회의 내용을 요약한 성명을 내는 선에서 그쳤다.

이는 서방의 집단 퇴장과 함께 G20 회의체에 생긴 균열상을 보여주는 또다른 장면인 셈이다.

전 세계 경제 대국이 참여해 각종 현안을 논의해온 주요20개국(G20) 협의체가 기로에 선 형국이다.

서방 선진국과 나머지 상당수 회원국 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대응에 이견을 드러내며 단일대오를 유지하지 못한 가운데 향후 G20 협력이 과거처럼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G20은 1999년 서방 중심의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의장국에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경제 규모가 큰 20개국 재무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가 참여하는 회의체로 출발했다. 한국도 회원국이다.

그러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돼 10년 넘게 국제사회의 현안 대응을 위한 최고위급 협의체로 기능했다. 이들 국가는 전 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G20 운영이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G7을 위시한 서방은 러시아를 규탄하며 각종 제재 등 강공책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중국, 인도로 대표되는 상당수 국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발을 담그는 것을 꺼리거나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 때 러시아 측 연설이 시작된 뒤 벌어진 상황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EU 측 대표는 회의장에서 퇴장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의 뜻을 드러냈지만, 나머지 상당수 국가 대표들은 자리를 지켰다.

G20은 경제규모 위주로 참여대상을 모으다 보니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미국과 갈등을 빚는 국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 정도가 덜하거나, 심지어 인권 문제로 종종 논란을 빚는 권위주의 국가까지 포함된 게 현실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중시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G7과 구성이 다르다는 뜻이다. 심지어 러시아, 중국과 협력적 관계를 가진 국가들도 있다.

문제는 중국,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이 점점 커지면서 G20이 예전처럼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G20을 중국, 러시아 압박을 위한 장으로 활용하려 할 경우 서방과 나머지 상당수 회원국 간 이견으로 인해 공고한 협력보다는 균열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중, 미러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이었던 작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불참했다.

이번에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의의 경우 공동 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한 채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재무장관이 회의 내용을 요약한 성명을 내는 선에서 그쳤다.

이는 서방의 집단 퇴장과 함께 G20 회의체에 생긴 균열상을 보여주는 또다른 장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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