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방송이 지난달 말 출시한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CNN+의 하루 시청자가 1만 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CNN+ 사정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CNN은 공식적으로 CNN+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CNBC는 소식통을 통해 비공개 내부 자료를 입수했다며 "보잘것없는 시청자 수는 CNN+의 미래에 의문을 던진다"고 전했다.
CNN+는 지난달 29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구독료는 5.99달러, 연간 59.99달러다.
CNN은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에 앞서 시청자 관심을 끌기 위해 NBC 뉴스의 케이시 헌트,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등 경쟁 매체 소속 간판급 언론인과 유명 앵커를 영입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지배하는 스트리밍 시장에서 뉴스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가 충분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론이 제기된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CNN 모회사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데이비드 재슬러브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CNN+의 장기적인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없다.
다만, 일각에서는 CNN+가 워너 계열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플랫폼인 HBO 맥스와 디스커버리+에 부가되는 묶음 상품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옛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는 지난주 합병 절차를 완료하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로 새롭게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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