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 터키, '돈바스 독립' 러 요구에 "비현실적"
'중재자' 터키, '돈바스 독립' 러 요구에 "비현실적"
  • 이미희
    이미희
  • 승인 2022.03.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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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관련한 러시아 요구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미 CNN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최측근 이브라힘 칼린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7일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크림반도 합병 승인, 돈바스 독립 인정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런 요구들은 크림반도와 돈바스에 사는 우크라이나인에게는 타협할 수 없는 선"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 주권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세계 각국처럼 터키도 크림반도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았다. 중국조차도 그렇다"면서 "러시아는 다른 요구안을 생각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칼린 대변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됐지만 푸틴 대통령이 지금까지 거절했다"고 전하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든 다른 곳에서든 두 정상이 만날 자리를 마련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푸틴 대통령과 오랜 관계를 토대로 소통이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칼린 대변인은 "분명히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조언, 제안에 귀를 기울인다"면서 "누군가는 러시아와 대화를 해야 하고, 러시아가 신뢰할 수 있는 국가가 대화 상대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전쟁은 수개월, 수년간 이어질 것이고 세계는 이같이 길어지는 전쟁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의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섰으며, 오는 29일 터키에서 5차 평화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회담을 앞두고 지난 25일 러시아군은 "'1단계 작전'은 대부분 이행했다"며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목표가 개전 초 우크라이나 전역 장악·친서방 정권 교체에서 축소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으로 전황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러시아가 목표를 축소해 출구전략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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