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선후보 4인의 첫 TV토론이 있었다. 대통령은 국가전략을 결정하고 운용하는 사람이지 세밀한 정책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아니다. 전쟁으로 말하면 전략을 결단하는 최고사령관이지 전투를 지휘하는 장교가 아니다.
그런데 너무 세밀한 정책을 제시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특히 전문적인 용어나 수치를 질문하는 모습은 부끄러웠다. 안보, 부동산, 일자리 등은 국정의 주요의제다. 대통령이 어떤 가치관과 국가관을 가지고 이 의제를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국가권력이 시장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면 시장을 존중하고 국가권력은 시장의 결함을 보완해야 하느냐, 그가 어떤 입장에 서 있느는가가 문제다.
대한민국은 우리민족을 대표하는 정통국가인가, 아니면 북한과 동등한 또 하나의 국가인가, 그것이 대북정책의 출발점이다. 대한민국은 중국과 대등한 주권국가인가, 아니면 중국의 영향력에 지배되는 국가인가, 그것이 대중정책의 기초다. 국민의힘은 자유, 시장, 주권을 핵심가치로 하는 정당이다. 윤석열은 이 가치를 대변하는 토론에 충실했다.
다음 토론에서는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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