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하면서도 외교를 통한 해결 의지를 밝혔다.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전날 정의용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 대화에 대해 열린 입장임을 재확인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그는 또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임을 재확인하고 지역 및 세계 현안에서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규탄하되 외교적 접근법을 강조하는 미국의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두 장관이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로 나오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협력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를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시간 1일에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 삼각 협력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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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