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맹방 사우디, 중국 협조로 탄도미사일 활발히 제조"
"미국의 맹방 사우디, 중국 협조로 탄도미사일 활발히 제조"
  • 전성철 기자
    전성철 기자
  • 승인 2021.12.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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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맹방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협조를 얻어 탄도미사일을 활발히 제조하고 있는 정황이 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CNN방송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과 위성사진을 토대로 사우디가 최소 1곳에서 탄도미사일을 제조하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사우디가 과거 중국에서 탄도미사일을 구매하기는 했으나 직접 제조에 나선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미 정보당국은 사우디와 중국 사이에 여러 차례 대규모로 이뤄진 민감한 탄도미사일 기술 이전 관련 첩보를 최근 몇 달간 보고 받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러한 이전에 관련된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사우디의 이러한 행보가 중동 지역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데다 이란의 핵무기 확보를 억지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는 시아파 맹주 이란과 날 선 대립을 이어왔는데 사우디가 탄도미사일을 만든다고 하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킬 명분이 약해지는 것이다.

더구나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인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우디의 탄도미사일 개발 정황은 가뜩이나 쉽지 않은 협상을 더욱 꼬이게 만들 수도 있다.

사우디가 중국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사우디의 맹방이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예멘 민간인 살상 등을 문제 삼으며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등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가 미국이 대외관계에 있어 최우선 과제로 꼽는 중국과 탄도미사일 개발에 손을 잡은 상황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우디와 중국 사이에 최근 민감한 탄도미사일 기술 이전이 있었는지에 대한 CNN의 질의에 "양국은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이고 국방 거래를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우정어린 협력을 유지해왔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그런 협력은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으며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관련돼 있지도 않다"고 부연했다.

CNN은 2019년 사우디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진에 있어 중국과 협력하는 정황을 미 정보당국이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의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민주당 의원들의 분노를 샀다.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에 너무 무르게 대응한다는 불만이 컸고 비확산 전문가들도 트럼프의 무관심 속에 사우디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지적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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